장제원 "약자 코스프레, 반윤 우두머리" 나경원 비판

유지혜 2023. 1. 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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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3일 "약자 코스프레", "친윤(친윤석열)을 위장한 반윤(반윤석열)의 우두머리" 등의 표현을 사용해 나경원 전 의원을 직격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서 해임됐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 전 의원을 향해 "마치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쫓겨나는 것처럼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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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3일 “약자 코스프레”, “친윤(친윤석열)을 위장한 반윤(반윤석열)의 우두머리” 등의 표현을 사용해 나경원 전 의원을 직격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서 해임됐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뉴스1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 전 의원을 향해 “마치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쫓겨나는 것처럼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나가시는 대통령의 등 뒤에다 대고 사직서를 던지는 행동이 나 전 의원이 말하는 윤 대통령과 윤석열정부를 위하는 길이냐”면서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다루는 공직자가 그 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오로지 자기 정치만 하는 사람이 자신이 가장 대통령을 위하는 것처럼 고고한 척하는 행태는 친윤을 위장한 비겁한 반윤”이라며 “허구한 날 ‘윤핵관, 윤핵관’ 하는 유승민 이준석과 뭐가 다른가. 우리 당에 분탕질하는 사람은 이준석, 유승민으로 족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우리 당에서 가장 혜택을 받은 사람이 도대체 누군가. 장관급 자리를 2개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군가. 퍼스트 클래스 타고 다니면서 장관급 예우를 받는 것이 약자는 아닐 것”이라며 “두 번이나 대통령 특사를 다녀오고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있고 장관들을 위원으로 두고 있는 위원회의 부위원장이 약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 하나 ‘툭’ 보내 자리를 집어 던지는 태도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망각한 처사”라고 했다. 또 “불과 3개월 전에 본인이 그토록 원해서 간 자리가 저출산위 부위원장이고, 기후환경대사직은 본인이 원하는 명칭으로 바꿔주면서까지 배려한 자리다.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는 나 전 의원이 오전에 쓴 SNS 글에 빗대 “나경원이라는 바위가 윤석열정부라는 역사의 큰 강물을 막아도 그 강물은 바다를 향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저출산위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자신의 불출마를 압박해 온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냈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함부로 제 판단과 고민을 추측하고 곡해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며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나 전 의원은 2019년 12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때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고 했던 발언을 다시 언급하며 “우리 당 원내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나야만 했을 때 제가 국민과 당원들께 드렸던 말씀이다. 그 뜻과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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