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끝나니 폭설…주말 강원 영동 70cm 눈
[앵커]
이번 주말, 강원 영동 지역으로 나들이 계획 있으신 분들은 눈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내일부터 사흘 동안 최대 70cm의 폭설이 예보돼 있어 교통 대란이 우려됩니다.
특히 이번 눈은 습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이어서 시설물 붕괴 사고에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바퀴 밑에 쌓인 눈을 삽으로 퍼내 보지만, 헛바퀴만 돕니다.
2년 전 삼일절 연휴, 하루 60cm 눈이 퍼부으면서 차들이 도로에 고립됐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강원 영동 지역에 큰 눈이 예고돼 있습니다.
눈은 내일 새벽 강원 산지부터 시작되겠습니다.
기온이 높은 강원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다 오후에 눈으로 바뀌겠습니다.
이번 눈은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월요일까지 길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 기간 강원 산지에는 최대 70cm 이상, 속초 등 북부 해안에는 20에서 50, 강릉, 삼척 등 중남부 해안에도 최대 40cm의 눈이 내려 쌓이겠습니다.
영동 지역 폭설은 동풍이 몰고 오는 바닷바람 때문입니다.
한반도 남동쪽 저기압과 북동쪽 고기압 주변의 바람이 만드는 강한 동풍이, 예년보다 2~3도 높은 동해의 수온 탓에 수증기를 잔뜩 머금고 내륙 쪽으로 불다가 백두대간에 부딪히며 눈구름을 키우는 겁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특히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70cm가 넘는 매우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후륜 자동차 등 미끄러지기 쉬운 차량은 운행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운전해야 한다면 체인이나 삽 등 안전 장구를 챙겨야 합니다.
이번 눈은 무거운 습설이 될 가능성이 커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물은 무너지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또, 서울 등 내륙에서도 기온이 떨어지며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미끄럼 사고에도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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