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둔화 조짐… 연준, 베이비스텝 무게

박영준 2023. 1. 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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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때 40년여 만의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미국 물가가 12월까지 최근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다.

이 덕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1일 개최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으며 속도 조절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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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지수 6%대… 상승폭 5개월 연속 하락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속 유가 등 변수

지난해 한때 40년여 만의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미국 물가가 12월까지 최근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다. 이 덕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1일 개최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으며 속도 조절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6.5% 상승률은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고,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상승률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신화연합뉴스
특히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CPI가 감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7%,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1월까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3개월 평균 상승률은 4.3%로 1년여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다.

12월에도 CPI 상승률이 완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졌다. 물가 상승 압박이 완화하면서 지난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나선 연준이 다음 달에도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연준은 지난해 6월과 7월, 9월, 11월까지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가 지난달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EPA연합뉴스
연준은 다만 연내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기대하는 시장의 낙관론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연준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5.25%로 현재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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