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김하성과 트레이드 거론… 역대급 탈삼진 머신, 먹튀 신세서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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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의 소속팀은 샌디에이고다.
오프시즌 샌디에이고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게 당연하다.
"김하성과 트렌트 그리샴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실제 트레이드가 성사되든 그렇지 않든 세일의 위상이 크게 추락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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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8)의 소속팀은 샌디에이고다. 오프시즌 샌디에이고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게 당연하다. 그런데 이번 주 흐름은 상당히 달랐다. 오히려 보스턴과 더 가까운 선수가 됐다.
보스턴이 노릴 만한 유력한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지난해까지 팀 유격수 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던 잰더 보가츠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끝에 결국 이적했다. 샌디에이고와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약 3486억 원)라는 초장기 계약을 했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유격수 보강 필요성이 제기된 발단이다.
김하성이 연결되고 있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합리적인 부분이 있다. 우선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라는 확실한 유격수를 얻었다. “김하성과 트렌트 그리샴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하성은 연봉이 비싸지 않고, 계약이 2년 남았으며, 적어도 수비는 확실하고, 공격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보스턴과 김하성이 묶이는 건 숙명처럼 보인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 세일(34)의 이름이 거론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트레이드를 하려면 보스턴도 카드를 내놔야 하는데, 현지 매체로부터 세일이 적절한 카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루머에 기름을 부었다. 물론 보스턴이 실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또한 합리적인 예상이 될 수 있다.
우선 보스턴은 지난 12월 세일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는 보도가 있었다. 당장 트레이드를 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카드는 맞춰볼 수 있다는 의지로 읽힌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확실한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글로브까지 세 명의 선발투수가 있지만 4~5선발이 빈약하다. 포스트시즌에 확실한 에이스도 필요하다. 지금의 샌디에이고는 돈을 아끼는 팀이 아니다.
다만 실제 트레이드가 성사되든 그렇지 않든 세일의 위상이 크게 추락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세일이 여전히 좋은 활약을 하며 보스턴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면 트레이드설이 나올 리가 없다. 하지만 보스턴과 다년 계약을 한 뒤 내리막이 뚜렷하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1억4500만 달러(약 1805억 원)에 계약한 세일은 정작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못했다. 팔꿈치 문제로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지난 2년간 출장은 단 11경기였다. 부상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어 2023년 활약상도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한 번 망가진 투수는, 대부분 예전의 폼을 회복하지 못한 채 계속 망가지는 경향도 무시할 수 없다.
세일은 리그를 대표하는 ‘탈삼진 머신’으로 이름을 날렸다.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해 역동적인 폼으로 강속구를 던지며 통산 2064탈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1.1개에 이르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다. 통산 323경기에서 114승75패 평균자책점 3.03의 성적도 훌륭하다. 하지만 지난 2년은 그런 위용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이제 모두가 세일의 재기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세일은 2023년과 2024년 2750만 달러의 연봉이 남았고, 2025년 20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걸려 있다. 보스턴은 앞으로 최소 2년 더 세일을 활용해야 한다. 세일이 예전의 구위를 찾는다면 요즘 시세에서 2750만 달러는 크게 비싼 돈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 2년간 6000만 달러를 지급하고도 5승밖에 못 건진 보스턴으로서는 불안한 계약이다. 세일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2023년 메이저리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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