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은 KFC…'햄버거 M&A 대전' 남은 매물은

김근우 2023. 1. 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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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인 KFC가 새 주인을 맞았다.

현재 맘스터치의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소화되지 못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 매물들의 재매각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초 매물로 내놓은 KFC가 1년 만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 비슷한 시기 함께 시장에 나온 맘스터치와 맥도날드, 버거킹 등 유사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거래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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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PE, 얌브랜즈 출자 받아 KFC 인수
맘스터치·맥도날드 본입찰…참전 후보 속속 등장
버거킹, 브랜드 가치 제고·리파이낸싱 후 재추진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국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인 KFC가 새 주인을 맞았다. 현재 맘스터치의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소화되지 못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 매물들의 재매각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국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인 KFC가 새 주인을 맞았다. 현재 맘스터치의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소화되지 못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 매물들의 재매각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사진=로이터)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PE는 최근 KFC코리아 지분 100%와 국내 사업권을 보유한 KG그룹으로부터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지난 11일 체결했다. KFC코리아는 KG그룹 계열사인 KG써닝라이프와 스마트인슈가 각각 67.43%, 32.57%씩 지분을 보유해왔다. 거래금액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KG그룹이 수백억원 규모의 매도자 대출을 제공해 인수자 측 부담을 줄여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거래에는 KFC의 모기업인 얌!브랜즈(YUM!Brands)가 오케스트라PE의 프로젝트펀드 출자자(LP)로 참여할 계획이다. 얌브랜즈는 KFC뿐 아니라 피자헛과 타코벨 등 글로벌 패스트 푸드점을 다수 운영 중인 곳이다. 오케스트라PE는 얌브랜즈와 협상을 통해 본사 직영으로만 운영돼 온 기존 운영 정책을 프랜차이즈(가맹점) 체제로 변경하는 데도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지난 2017년 초 글로벌 PEF 운용사 CVC캐피탈로부터 KFC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RS코리아 지분 100%를 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5년 만인 작년 매물로 내놨다.

지난해 초 매물로 내놓은 KFC가 1년 만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 비슷한 시기 함께 시장에 나온 맘스터치와 맥도날드, 버거킹 등 유사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거래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최근 맘스터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도이치증권이 진행한 맘스터치 지분 100%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수를 검토했던 골드만삭스PIA와 얌브랜즈는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금액은 한 때 최대 1조원까지 거론됐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실제 거래금액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맥도날드 역시 이번 달 안에 본입찰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거래 대상은 맥도날드 싱가포르법인이 가진 한국맥도날드 지분 100%와 국내 사업권으로, 희망 거래 가격은 5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매각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FI(재무적투자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SI(전략적투자자)를 중심으로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의 버거킹은 1년 넘는 기간 동안 매각을 시도했지만, 적절한 원매자를 찾지 못해 일단 매각을 철회한 상태다. 버거킹은 당분간 신규 매장 출점과 신메뉴 개발 등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어피너티는 2월로 예정된 인수금융 만기를 맞아 대주단과 기간 연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는 곧 다가올 리파이낸싱 이후 버거킹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장 상황도 어려운데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있는 등 거래가 빠르게 성사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가 유입되고 수제버거 브랜드가 생겨나는 등 공급자들이 늘어나고 경쟁도 치열해져 인수자 입장에서는 성장 가능성에 있어 의문을 갖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게다가 파는 곳도 대부분 (사모)펀드기 때문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측면에서의 괴리도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근우 (roothel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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