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보다 낮은 국채 3년물... 연내 금리인하 신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고채 금리가 대부분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한국은행과 달리,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시장이 긴축의 막바지로 인식하는 시기에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19년 7월~2020년 5월 금리 인하기 직전에도 국고채 3년물은 당시 기준금리(1.75%)를 하향 돌파하기 시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가 인상 없다" 기대감 반영됐다는 분석
국고채 금리가 대부분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한국은행과 달리,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0.097%포인트 하락한 3.369%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 24일(3.311%)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낮고,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1년물(3.554%)을 제외한 다른 국고채 금리도 모두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통상 시장이 긴축의 막바지로 인식하는 시기에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19년 7월~2020년 5월 금리 인하기 직전에도 국고채 3년물은 당시 기준금리(1.75%)를 하향 돌파하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도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보고서들이 나왔다. 이날 한은이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금통위원 2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내자, NH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의 무게 추가 물가에서 경기로 기울어지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며 4분기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예상했다. 통화정책결정문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로 수정된 사실에 주목하며 "금리 인상 종료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견해도 다수 나왔다.
그러나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것과 관련 "향후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을 반영한 건지, 고령화 등 문제로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낮아질 것을 반영할 것인지가 섞여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과반응인지는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양대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0.25%포인트 인상은 예상에 부합해 영향이 크지 않았던 데다, 전날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6.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 기대감에 환율도 장중 1,234원대까지 떨어졌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안 써도 된다... '병원·대중교통에선 유지'
- '어리고 가난한 여성' 400명 연쇄 살해..."시신만 있고 범인은 없다"
- [단독] '대구 가스라이팅' 부부, 강제결혼 시킨 후배에 억대 뜯어
- "딸 바이올린 연주 들으며 떠나"... 20세기 풍미했던 윤정희, 천상 스크린으로
- 동거 시작한 배수진·배성욱 "만난 지 3일 만에 연애 시작"
- [단독] "계약 취소해도 3000만 원 드려요" 건설사들의 미분양 털기
- "지금 비례투표 몰빵은 미친 짓" 내년 총선도 위성정당 꼼수 그림자
- 일론 머스크 스타링크는 왜 한국에 오나…기가팩토리 멀어진 한국 시장에 미칠 여파는
- 첫인상 살벌했지만 예의는 최고···암도 이겨낸 의지의 배우 김우빈
- 대통령실 “이란 측이 오해… 오해 풀리면 정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