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퇴장→46억 공중분해 & 30일 결장...펠릭스의 '운수 나쁜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주앙 펠릭스가 첼시 데뷔전에서 끔찍한 첫인상을 남겼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 원정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2 패배. 첼시는 공식전 3연패를 비롯해 리그 1무 2패 부진에 빠졌다. 리그 순위는 10위다. 선두권과 승점 15점가량 벌어졌다.
지난 11일에 첼시로 임대 이적한 펠릭스는 풀럼전에 선발 출전했다. 카이 하베르츠와 함께 투톱으로 나왔다. 슈팅 6개를 시도했고 그중 4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눈길을 끌기엔 충분했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후반 초반에 나왔다. 1-1 팽팽한 접전이던 후반 13분에 펠릭스가 풀럼 수비수 케니 테테를 향해 태클을 시도했다. 펠릭스의 오른발은 테테 정강이에 제대로 찍혔다. 테테는 고통을 호소하며 뒹굴었고, 주심은 펠릭스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첼시는 1골을 더 실점해 1-2로 졌다.
펠릭스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임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중징계를 받은 것이다. 첼시는 다가오는 크리스털 팰리스전, 리버풀전, 풀럼전에 펠릭스 없이 선수단을 꾸려야 한다. 펠릭스가 복귀할 수 있는 웨스트햄전(2월 11일)은 30일 뒤에 열린다. 30일 동안 첼시 라인업에서 펠릭스 이름이 빠진다.
금전적으로 고려하면 얼마짜리 손해일까. 첼시는 펠릭스를 반년 임대 영입하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900만 파운드(약 137억 원)를 지불했다. 펠릭스에게는 주급 25만 파운드(약 3억 8,000만 원)를 주기로 계약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첼시는 펠릭스가 퇴장을 당하면서 300만 파운드(약 46억 원)를 날렸다”면서 임대료 및 주급을 고려해 펠릭스의 3경기 출전 정지가 얼마나 뼈아픈 타격인지 설명했다. 그렇지 않아도 주전 선수 9명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임대생 펠릭스마저 잃었다.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펠릭스를 3경기 동안 쓸 수 없게 됐다. 정말 실망스럽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펠릭스의 태클은 나쁜 의도가 없었다. 그럼에도 퇴장을 당했다. 펠릭스가 이번 일로 배우는 게 많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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