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차기 회장에 손경식 거론... 경총·전경련 통합론 불지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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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회장으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CJ그룹 회장)과 전경련 부회장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 회장이 차기 회장을 맡을 경우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 방안도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손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거론되는 것은 전경련 쇄신가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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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회장으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CJ그룹 회장)과 전경련 부회장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 회장이 차기 회장을 맡을 경우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 방안도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허 회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조직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이웅열 명예회장을 선임했다. 혁신위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각계 의견을 듣고 혁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혁신위 구성은 허 회장이 부회장단에 전면적인 조직 쇄신을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허 회장은 최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경련 부회장단과 식사하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허 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권태신 상근부회장도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웅열 명예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11년부터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은 허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까지다.
다음 달 23일 전경련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정기총회가 예정돼 있지만, 허 회장의 후임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허 회장이 6회 연속 회장직을 맡은 것도 그동안 후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부회장단에 차기 회장 후보 추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차기 회장으로 신동빈 회장과 김승연 회장, 이웅열 회장 등 부회장단 위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신 회장과 김 회장은 주변에 전경련 회장을 맡을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부에선 손경식 회장이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 회장은 재계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되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평소 전경련과 경총을 통합해 미국의 해리티지재단과 같은 싱크탱크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현재 CJ그룹 대표이사이고, 2005∼2013년 대한상의 회장을 맡기도 했다. 전경련과 경총은 사단법인이어서 회장 겸직이 가능하다.
손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거론되는 것은 전경련 쇄신가 맞물려 있다. 허 회장은 자신의 사퇴를 계기로 전경련이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재계 관계자는 전했다.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삼성, SK, 현대차그룹, LG 등 4대 그룹이 줄줄이 탈퇴하면서 재계에서 위상이 추락한 상태다.
손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겸직해 두 단체 통합을 추진할 경우 조직 쇄신과 위상 회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4대 그룹이 재가입할 명분도 생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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