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지사·의원들 "전남 지역 국립의대 설립해야"(종합)

김경민 기자 강수련 기자 2023. 1. 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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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도지사·도의원·국회의원 등이 13일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주철현·김승남·서동용·서삼석·김원이·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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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취약지 전남 최다, 중중 응급의료 환자유출율 49%"
"전남도민 원정진료 떠나…지역 의대·사령탑 필요성 절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 촉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2023.1.13/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강수련 기자 = 전라남도 도지사·도의원·국회의원 등이 13일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주철현·김승남·서동용·서삼석·김원이·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진행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대토론회에서 "국립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에 국립의과대학을 유치해야 된다고 정부가 당정협의를 발표한 게 3년 전이다. 3년을 기다려왔다"며 "이제 코로나도 진정됐기 때문에 의정협의체 문제를 다시 공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립의과대학 정원 확충 문제는 전남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가적·전국적 과제"라며 "응급 환자의 50%가 결국 타지역으로 전원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선 반드시 국립의과대학이 전남에 유치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역시 "현 정부에서 지방시대를 얘기하는데, 지방시대는 대한민국 어느 곳에 살더라도 소외나 차별 없이 모두가 잘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방시대의 핵심은 지방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반드시 시대적 요청이고 전남대의대를 설립해서 부족한 의료시설을 확충하고 지방을 살리는 차원에서도 정부가 적극 나서야 된다"며 "서울을 가지 않고도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전남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응급의료분야 취약지역 98곳 중 전남이 17곳으로 전국 최다다. 중증 응급의료 환자 유출율은 48.9%, 중증 외상환자 전원율은 49.7%로 각각 전국 평균의 2배를 웃도는 절대적인 '의료취약지'"라며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전남은 의료서비스 수요가 많은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이 24.9%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열악한 현실로 전남과 수도권의 의료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지역의 필수·응급 및 중증 의료분야에서는 의사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라며 "해마다 70여만 명의 전남 도민이 수도권 등 타 시도 병원을 찾아 원정 진료를 떠나고 있다. 이로 인한 의료비 유출만도 연간 1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남도민은 지난 30여 년 동안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과 부족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전남 의과대학 설립'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지역에 공공의료 사령탑 역할을 할 의대 및 상급병원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됐다"며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촉구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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