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압박에 중국 매출 부진까지…LG생건·아모레 '믿을 건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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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계 매출 1위와 2위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나란히 원가 압박과 중국 시장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을 보면 LG생활건강이 2021년 36%에서 43%로, 아모레퍼시픽은 27%에서 32%로 상승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북미 지역에 투자를 늘리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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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 매출 1위와 2위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나란히 원가 압박과 중국 시장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3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뷰티 사업부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2021년 6천888억원에서 2022년 2천29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0.8%에서 9.8%로 하락했다.
또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부문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천580억원에서 1천729억원, 영업이익률은 13.6%에서 10.6%로 하락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에서 지출을 줄였음에도 영업이익률 하락을 막지 못했다.
수익성 하락은 원가부담도 한 몫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글리세린(Glycerin) 가격은 지난해 ㎏ 당 2천297원으로, 2021년 1천159원보다 98% 상승했다. 글리세린은 비누, 치약, 면도 크림, 스킨케어, 헤어케어 제품 등에서 보습제로 사용된다.
또 착향제나 세정제로 사용되는 미리스틱 애씨드(Myristic Acid)는 2021년 1천750원에서 3천795원으로 113%, 화장품의 유연제(emollient) 용도인 세틸알코올은 같은 기간 1천940원에서 3천501원으로 80.4% 가격이 올랐다.
LG생활건강도 피부 표면에 윤활제 역할을 하는 스테아릴알코올 가격이 지난해 ㎏ 당 1만1천80원으로, 전년 대비 13.1% 인상됐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을 보면 LG생활건강이 2021년 36%에서 43%로, 아모레퍼시픽은 27%에서 32%로 상승했다.
원가 상승과 함께 지난해 중국 광군제에서 고가 제품군 매출이 좋지 않은 점도 수익성을 떨어트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후'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지난해 광군제 기초화장품 분야 판매액 순위에서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후는 2021년 광군제에서 4위, 설화수는 2020년 8위를 기록했었다. 특히 LG생활건강 후 브랜드는 2021년 광군제에서 3천294억원, 당해 4분기 뷰티 사업부 매출의 28%를 벌었다.
후와 설화수의 빈자리는 위노나(薇诺娜), 프로야(珀莱雅), 쿼디(夸迪) 등 중국 제품이 채우는 중이다. 지난해 광군제에서 위노나는 기초화장품 분야 판매액 2위, 프로야는 6위, 쿼디는 8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로 중국과 긴장감이 상승함에 따라 당장 중국 시장에서의 반전도 기대하기 힘들다. 우리나라 정부는 이달 2일부터 중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사람들에게 유전자증폭(PCR)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중국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며 보복 조치에 나섰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북미 지역에 투자를 늘리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의 북미 지역 매출은 2019년 2천765억원에서 지난해 5천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지난해 3분기 북미 시장에서 각각 97% 매출이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뉴 에이본, 2020년 피지오겔 사업권, 2021년 알틱 폭스, 2020년 더크렘샵까지, 북미 지역 투자를 늘리며 교두보를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9월 인수한 타타 하퍼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은 수시로 변동이 있다 보니 특정 시점을 두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당장은 중국 이슈 등 변동도 많아 전망을 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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