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나경원 사표에 격앙 "반윤 우두머리…제2의 유승민"(종합)

이지율 기자 2023. 1. 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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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서면 사직서를 제출하자 친윤계 의원들이 맹비난하고 있다.

친윤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나가시는 대통령의 등 뒤에다 대고 사직서를 던지는 행동이 나 전 의원이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를 위하는 길인가"라며 "대통령을 위하는 척 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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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尹대통령 해임에 직접적인 공세 수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 당선된 장제원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2.2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정성원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서면 사직서를 제출하자 친윤계 의원들이 맹비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사직서를 재가하지 않고 해임하면서 나 전 의원에 대한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출산위 부위원직과 함께 나 전 의원이 사표를 내지 않은 기후환경대사 직까지 후임을 인선하면서 불편한 의중을 드러냈다. 이에 친윤계 의원들은 나 전 의원을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에 빗대 "반윤 우두머리"로 규정하며 직접적인 공세 수위를 높였다.

친윤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나가시는 대통령의 등 뒤에다 대고 사직서를 던지는 행동이 나 전 의원이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를 위하는 길인가"라며 "대통령을 위하는 척 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을 가장 위하는 척 하는 위선적 태도에 할 말을 잃는다"며 "오로지 자기정치만 하는 사람이 자신이 가장 대통령을 위하는 것처럼 고고한 척 하는 행태는 친윤을 위장한 비겁한 반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 당신 하는데 허구한 날 윤핵관, 윤핵관 하는 유승민 이준석과 뭐가 다르냐"며 "이런 행태는 대통령을 저격하는 것 아닌가. 우리당에 분탕질을 하는 사람은 이준석, 유승민으로 족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전형적인 약자 코스프레 하고 있다. 마치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쫒겨 나는 것 처럼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당에서 가장 혜택을 받은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가. 장관급 자리를 2개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지난 10일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사의 표명을 한 것을 지적하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하나 ‘툭’ 보내 자리를 집어 던지는 태도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망각한 처사"라며 "국무회의 의결까지 거쳐서 임명하는 엄중한 자리를 이토록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 아닌가. 나경원이라는 바위가 윤석열 정부라는 역사의 큰 강물을 막아도 그 강물은 바다를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며 "그래서 제2의 유승민은 당원들이 거부할 것"이라고 나 전 의원을 '제2의 유승민'으로 규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윤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엑시트(EXIT)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해서 며칠 용산(대통령실)에서 잘 기다려줬는데 그 중에 하나만 사직서를 냈다는 건 나라에서 주는 자리를 마음대로 가지고 있다는 건가. 너무 건방진 태도"라며 "본인이 직접 사직서를 낸 것도 아니고 문자 띡 보내고 이번에도 사람 전달해서 보내고, '도저히 같이 못 하겠다' 이렇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해임까지 갔다는 얘기는 대통령께서 화가 많이 나셨다는 뜻"이라며 "어제만 해도 나 전 의원을 아끼고 있다는 멘트가 용산발로 나왔는데, 이거는 일개 원외위원장 주제에 대통령을 능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친윤계 의원도 "굳이 저렇게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분란을 일으키느냐"면서 "나 전 의원이 저렇게 당 대표에 출마한다고 해서 나 전 의원에게 갈 현역 의원들이 몇 명이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현역 의원 지지 하나 없는 당 대표라면 당선이 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 당은 당대로 망가지로 (여권 상황은) 불보듯 뻔할 것"이라며 "지지율은 영원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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