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갈등’에도 中, 올해 첫 한드 방영…한한령 해제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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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비자 발급을 놓고 갈등이 생긴 와중에 중국 메이저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를 방영합니다.
윤호진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비즈니스센터장은 "지난해 연말에는 한국 게임 7개에 대한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가 발급된 데 이어 올해에도 한국 드라마가 OTT에 방영을 시작한다"면서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의 경우 외국 제작물 쿼터의 10% 정도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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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비자 발급을 놓고 갈등이 생긴 와중에 중국 메이저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를 방영합니다.
중국 OTT 업체 비리비리는 현지 시간 오늘(13일) 오후 7시에 신민아·김선호 주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서비스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올해 처음 중국 OTT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한국 드라마입니다.
■지난해 '한한령' 해제되나 했지만….
앞서 지난해 3월, 한국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에서 방영되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2017년 사드 배치 사태 이후 한류가 사라진 중국에서, 중국의 광전총국(방송 규제 당국) 심의를 통과한 사례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11월부터는 한국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스물다섯 스물하나', '힘쎈여자 도봉순'과 한국 영화 '강변호텔' 등이 잇달아 중국 OTT에 방영됐습니다. 지난해에만 모두 16편의 한국 드라마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방영됐습니다.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3월 8일 오후 6시 기준 비리비리에서 드라마 인기 순위 1, 2, 3위를 한국 드라마가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의 경우 오늘(13일) 오후 6시 기준 드라마 인기 순위 6위를 기록할 정도로 '한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2021년과 지난해는 '한·중 문화 교류의 해'였고 양국이 문화 콘텐츠 교류를 재개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중국이 그동안 고수해 온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완화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이번에는 '비자 갈등'…반중·반한 감정 악화
하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한국 정부가 중국인 방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자 중국은 지난 10일 한국인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했습니다. 양국이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두고 한국에서는 반중 감정이, 중국에서는 반한 감정이 커진 상황입니다.
이 때문일까요? 이번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경우 비리비리에서 크게 홍보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비리비리 홈페이지에서 현재는 검색을 해야 겨우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의를 통과한 뒤 방영 서비스 날짜는 예정돼 있었지만, 양국의 '비자 갈등'에 방영 소식이 묻히게 된 상황처럼 보입니다.
■"한국 대중문화 정상적 유통" 기대…걸림돌은?
그래도 한국 드라마의 중국 내 유통이 다시 멈춘 것은 아니라는 것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윤호진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비즈니스센터장은 "지난해 연말에는 한국 게임 7개에 대한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가 발급된 데 이어 올해에도 한국 드라마가 OTT에 방영을 시작한다"면서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의 경우 외국 제작물 쿼터의 10% 정도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017년 이후 '0'으로 떨어졌던 것이 '10'까지는 올라온 겁니다.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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