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뮤지컬‧서적…안중근 열풍의 이유는?

최이현 기자 2023. 1. 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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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최근 문화계의 화두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입니다.


영화부터 뮤지컬, 문학에 이르기까지 안 의사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 잇따라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지금, 우리 사회에 부는 안중근 열풍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먼저 영상 보고 오시겠습니다. 


[VCR]


이토 히로부미 사살 '안중근' 

일본 법정에서 사형으로 순국


안중근 삶 재조명 영화 '영웅' 

관객 수 200만 명 돌파


인터뷰: 윤제균 감독 / 영화 '영웅'

"(안중근 의사에 대한) 잘 몰랐던 마지막 1년에 대한 이야기가 이 영화를 보시면 좀 더 알 수 있으니까, 공연에서 느끼셨던 거리보다 훨씬 더 가깝고 훨씬 더 멀고 이러한 생생함 웅장함을 영화에서 느끼실 수 있다."


"피고 안중근, 피고 안중근은 사형에 처한다."

"모두들 똑똑히 보시오!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를 살해한 미우라는 무죄, 이토를 쏴 죽인 나는 사형, 대체 일본법은 왜 이리 엉망이란 말입니까!"


-<누가 죄인인가> 뮤지컬 '영웅' 넘버 中-


2009년 초연 뮤지컬 영웅 

3년 만의 귀환 


소설 '하얼빈' 2022년 베스트셀러 2위

올해도 10위권 안착


문학, 뮤지컬, 영화까지 

문화계 달군 '안중근 열풍'…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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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로도 불리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경덕 교수 / 성신여대 

반갑습니다. 


서현아 앵커

요즘 문화계가 정말 안중근 열풍입니다. 


소설부터 영화 뮤지컬까지 안중근 의사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이 쏟아지고 있는데 배경이 뭐라고 보십니까?


서경덕 교수 / 성신여대 

가장 큰 이유는요.


오랫동안 지속된 어떤 코로나 사태라든지 경제 불황, 사회 전반적인 어떤 어려움들이 지속되다 보니까 사람들이 누구에게 또 기대고 싶은 마음 어떤 또 위로받고 싶은 마음을 통해 영웅을 한 번 이렇게 소환하는 그런 현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무엇보다도 요즘 일본의 어떤 역사 왜곡, 강제징용이라든지 독도에 관련된 문제도 지속적인 지금 왜곡을 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또 그리고 중국에서도 역시 문화 왜곡, 김치라든지 한복이라든지 탈춤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문화동 공정이 지속되다 보니까 한일 그 다음에 한중 관계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에서 동양 평화로 인하는 어떤 콘텐츠가 다시금 재소환되는 그런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때가 우리의 영웅들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아닐까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의 영웅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일본에서도 아마 이 소식을 들었나 봅니다. 


일본에서는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이 오히려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까지 규정을 하면서 온라인에서 비난을 쏟아내는 일까지 있다고요?


서경덕 교수 / 성신여대 

그렇습니다.


현재 영화 영웅이 국내에서도 굉장히 화제가 되다보니까 기사가 일본 측에서도 굉장히 많이 나왔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일본 우익 단체나 우익 개개인들이 트위터나 이런 SNS를 통해서 안중근은 영웅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다 그다음에 테러리스트를 영화화한 한국이다, 그러면서 심지어 안중근의 어떤 부분을 바로 오사마 빈라덴에 비유를 해서 그러한 글들이 지금 퍼지고 있는 게 굉장히 어이없는 상황이고요.


그런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라는 거죠. 


일본이 올바른 역사 교육을 하지 않았다라는 또 하나의 결과물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싶고요.


또 한 가지 또 덧붙여서 말씀 드리고 싶은 거는 전 일본 총리였죠. 


스가 요시히데 총리, 전 총리가 2014년에 중국 하얼빈의 하얼빈 역에 안중근 기념관이 오픈을 했을 때 그때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는 망언을 쏟아내서 그러한 잔상들이 지금 일본 우익에게 남아 있지 않나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돌아보는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라는 지적이셨습니다. 


그래서 교수님께서는 꾸준히 안중근 바로알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계시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서경덕 교수 / 성신여대 

지난 한 십여 년 동안 꾸준히 안중근 바로알리기 캠페인을 국내외로 저희가 함께 진행을 해왔었구요. 


예를 들어서 안중근 하면 세상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이 단지동맹, 안중근의 어떤 손바닥 도장을 저희가 전국을 넘어서 해외를 다니면서 세계인들과 함께 안중근의 어떤 정신을 한번 되새겨보자는 의미에서 한 3만여 명이 동참한 바로 안중근 대형 걸개그림을 제작해서 광화문의 전시를 통해서 국내외, 특히 이제 외신을 통해서도 안중근의 어떤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었고요.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가 안중근에 관련된 부분을 좀 더 알릴 수 있는 부분 중에 이런 안중근 가문에 대한 얘기들, 안중근 뿐만이 아니라 조마리아 여사라든지 어머님이시죠, 그리고 또 여동생인 안성녀 여사의 독립운동에 관련된 부분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을 우리가 좀 더 재조명하는 일도 중요하다 싶어서 그런 SNS에 저희가 카드뉴스나 영상을 통해서 각 분야의 어떤 셀럽들과 함께 저희가 국내외에 알리는 캠페인을 펼치게 됩니다. 


특히 요즘은 지금 방금 화면에서 보셨던 것처럼 바로 영화 '영웅' 팀과 의기 투합을 해서요. 


주인공이신 배우 정성화 씨와 함께 지금 한국어 영상을 통해서 제대로 된 안중근 역사를 알리는 그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구요. 


그 다음에 또 방금 전에 인터뷰를 하셨던 윤재균 감독님과는 함께 지금 직접적으로 우리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를 통해서 안중근의 어떤 숨은 역사를 알리는 그런 일들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문화 콘텐츠가 어떤 역사 교육의 소재로까지 활용이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안중근 의사는 역사 속에 영웅으로 남아 있지만 유해가 아직 우리 땅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최근에 교도관 기록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이 유해 송환을 위한 노력이 어떤 진전이 있었습니까?


서경덕 교수 / 성신여대 

유해에 관련돼서도 참 아직까지 우리가 찾아오지 못했다라는 건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구요. 


잘 아시는 것처럼 안중근 의사의 유언이었죠. 


자신이 죽거든 하얼빈 공원에 잠깐 묻어뒀다가 이제 국권이 회복되고 나서는 고국으로 옮겨달라고 했었는데 우리가 아직도 그 점을 못 지키고 있는 게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고요.


하지만 작년에 한 가지 더 좋은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정부 기관에서 만주 지역의 한 지역 신문에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뤼순 감옥 형무소장이 하얼빈산 나무로 만든 관에 

안치를 했고요.


그리고 흰색 천으로 둘렀다라는 기사가 발견하게 됩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보면 또 찾을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어떤 이런 정부의 노력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리 국민들이 이런 안중근 의사에 관련된 정신을 계속 기억하고 그리고 유해를 찾겠다는 어떠한 의지를 국내외로 표출할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 계속 만들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국권이 회복되면 꼭 독립된 나라로 돌아와서 편히 쉬고 싶다는 게 의사의 마지막 소망이었습니다. 


이 소망이 꼭 이루어지는 날이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서경덕 교수 / 성신여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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