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보복한 중국, 호주엔 손 내밀어… "석탄 수입 재개"

중국이 중국발 입국자를 규제한 한국과 일본에는 비자 발급 중단으로 응징했지만 비슷한 조치를 취한 호주에는 화해 손길을 내미는 등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는 중국에서 입국할 땐 출발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규제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광둥성 지방정부는 이날 호주산 석탄의 통관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3일 바오우강철과 다당그룹, 중국에너지투자공사 등 국영 기업에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를 허용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놓고 중국에 대해 국제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자 중국은 '수입 금지'로 맞대응했다. 호주가 쿼드(Quad)에 가입한 것도 관계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체는 "이번 수입 재개는 중국 정부의 경기 침체 대응책"이라며 "외교적으로는 대외 강경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호주와의 항공편 정상화에도 나섰다.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 모습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호주 역시 중국발 입국자 방역을 강화했지만 중국은 중단했던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