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나경원, ‘반윤’ 우두머리 되겠다는 것…유승민·이준석과 뭐가 다른가”

이른바 친윤석열계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사의를 표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 의원은 오늘(13일) SNS에 “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나가시는 대통령의 등 뒤에다 대고 사직서를 던지는 행동이, 나경원 전 의원이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를 위하는 길인가”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 하나 툭 보내 자리를 집어 던지는 태도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망각한 처사”라며 “국무회의 의결까지 거쳐 임명하는 엄중한 자리를 이토록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대통령을 가장 위하는 척하는 위선적 태도에 할 말을 잃는다”며 “오로지 자기 정치만 하는 사람이 자신이 가장 대통령을 위하는 것처럼 고고한 척하는 행태는 ‘친윤’을 위장한 비겁한 ‘반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허구한 날 ‘윤핵관’, ‘윤핵관’ 하는 유승민, 이준석과 뭐가 다른가”라며 “우리 당에 분탕질하는 사람은 유승민, 이준석으로 족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마치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쫓겨나는 것처럼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장관급 자리를 2개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군가? 일등석 타고 다니면서 장관급 예우를 받는 것이 약자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 의원은 “더군다나 불과 3개월 전에 본인이 그토록 원해서 간 자리”라며 “하물며 기후환경 대사직은 본인이 원하는 명칭으로 바꿔주면서까지 배려한 자리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아닌가”라며 “나경원이라는 바위가 윤석열 정부라는 역사의 큰 강물을 막아도 그 강물은 바다를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오늘(13일) 오전 나경원 전 의원은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자신의 SNS에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며 “함부로 제 판단과 고민을 추측하고 곡해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고 적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