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지금 당의 태양은 윤 대통령"에 안철수 '수도권 대표론으로 치뤄야'

2023. 1. 13. 1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13일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이 자신을 향해 '토착왜구 세계관'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터무니없는 프레임"이라며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 의원이) '당원이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토착왜구론으로 연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오후 서울 중랑을 당협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안 의원이 주장해온 '수도권 대표론'에 날을 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11일 인천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13일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이 자신을 향해 '토착왜구 세계관'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터무니없는 프레임"이라며 반박했다.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 의원이) '당원이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토착왜구론으로 연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김 의원은 전날 대구에서 '당심만으로 뽑힌 당 대표가 총선에서 호응을 받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한국 축구팀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 그게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답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안 의원은 "어떻게 우리 지지층을 일본 국민으로 매도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마치 토착왜구론과 같은 지난 문재인 정권의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그 모습이 적절하지 않다"고도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토착왜구는 민주당이 우리 당 인사들을 친일 프레임으로 공격할 때 즐겨 쓰는 혐오 용어"라며 "'죽창을 들라'는 슬로건마저 등장할까 우려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아무리 지지율이 떨어지는 절박한 상황이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정통파 국민의힘은 그 금도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제기한 비판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한편 그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오후 서울 중랑을 당협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안 의원이 주장해온 '수도권 대표론'에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수도권에서 대표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도 일리 있을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그런데 역대 선거를 보면,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윤 대통령이 우리 당의 얼굴이 되어 치르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이 윤석열인데 당에 태양이 하나 더 있으면 어떡하나"라며 "다음에 뭔가 해보려고 밑천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자기가 뒤에 숨어도 대통령이 잘되게 뒷받침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평가되는 안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희석 전 당 대변인이 각각 선거대책위원장과 공보총괄로 캠프에 합류했다고 김 의원 측은 밝혔다. 유 전 부총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통이다. 서울에서 재선 의원을 지내 경쟁 주자들의 '수도권 대표론'에 응수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친윤'(친윤석열) 라인업을 강화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t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