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행복주택,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에 '무산 위기'

전남CBS 박사라 기자 2023. 1.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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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의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건립이 반려동물놀이터 조성으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순천시가 반려동물 놀이터 적합 부지로 조곡동 행복주택 부지를 지목하면서 행복주택 건립 자체가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순천시 반려동물 놀이터가 반려동물 문화센터와 인접할 경우 주변 시설과의 연계성 차원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오랜 시간 행정력이 투입된 청년 행복주택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이 없어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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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조곡동 행복주택 부지에 반려동물 놀이터 추진
LH, 부지 변경시 재추진 어려울 듯
순천시가 행복주택 건립 부지에 추진 중인 반려동물 놀이터 위치도.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의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건립이 반려동물놀이터 조성으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순천시가 반려동물 놀이터 적합 부지로 조곡동 행복주택 부지를 지목하면서 행복주택 건립 자체가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11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조곡동 일원에 약 140세대 행복주택 건립을 추진해왔다. 오는 5월 착공, 12월 공급 예정이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젊은층의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시가 국·시유지를 제공하고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의 후보지선정위원회 심의까지 마친 상태였다.

순천시는 지난 2020년 10월 반려견문화센터 건너편에 자리한 조곡동 204-2번지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 LH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최근까지도 설계 단계를 진행했다.

하지만 순천시는 돌연 사업을 중단했다.

민선8기 대표 공약인 반려동물 놀이터 적합 입지로 반려동물문화센터 인근 행복주택 부지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과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시 정책적으로 반려동물 놀이터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는 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H와 협의를 거친 후 필요한 행정절차에 돌입하겠다고 전했다.

문제는 반려동물 놀이터를 추진할 경우 순천 행복주택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LH는 행복주택을 위한 입지나 수요조건에 맞는 대체부지를 찾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며 대체부지를 마련하더라도 사업을 재추진하는 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LH가 양주왕숙·왕숙2, 인천계양 등 3기 신도시 부지 매입에 집중하는 가운데 순천시와 같이 사업 변경 요청이 발생할 경우 이를 재검토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순천시의 사업 계획 변경은 인지하고 있고 조만간 실무자 협의를 할 예정이다"며 "그러나 시가 사업을 변경할 경우 LH도 손실이 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지나 수용 조건이 맞는 대체부지를 확보하는 일이 관건이겠지만 대체부지가 마련되더라도 사업을 재검토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순천시 반려동물 놀이터가 반려동물 문화센터와 인접할 경우 주변 시설과의 연계성 차원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오랜 시간 행정력이 투입된 청년 행복주택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이 없어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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