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경원 무대응 기조→전격 '해임'…후임 인선도 즉각 단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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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신임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영미 상임위원, 기후환경대사에 조홍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대통령직속 위원회 부위원장(위원장 대통령)의 정책 발언을 '개인 의견'으로 일축하면서, 대통령실이 '윤심'을 내세운 김기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책 엇박자를 이유로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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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해임과 동시에 후임 인선도 즉각 단행했다. 신임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영미 상임위원, 기후환경대사에 조홍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나 전 의원은 이날 부위원장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로 사의를 표명한 지 3일 만, 헝가리식 대출 탕감 정책에 대해 대통령실이 공개 면박을 준 뒤 7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전날까지만 해도 '사의 표명'만으로는 수용·반려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는 취지의 무반응 기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이 이날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하자 나아가 기후대사직까지 해임했다. 본인은 기후환경대사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사실 다양한 해임 사유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앞서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지난 6일 "나경원 부위원장이 어제(5일) 밝힌 자녀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하거나 면제하는 정책방향은 본인 개인의 의견일 뿐 정부 정책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직속 위원회 부위원장(위원장 대통령)의 정책 발언을 '개인 의견'으로 일축하면서, 대통령실이 '윤심'을 내세운 김기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책 엇박자를 이유로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나 전 의원은 사직서 제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12월, 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당시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갑니다'라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면서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신임 김영미 부위원장 내정자는 1977년생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동서대 사회과학대학장, 한국사회보장학회 이사,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연구분과 위원을 역임하는 등 사회복지분야 전문가로서 다양한 활동과 연구업적을 쌓아 왔다.
대통령실은 "사회복지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과 100세 시대 일자리, 건강, 돌봄 지원 등 윤석열 정부의 핵심국정과제를 충실히 뒷받침할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신임 조홍식 기후환경대사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법학 석·박사를 받았다.
조 대사는 사법연수원 18기로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환경법학회 회장, 환경부 규제심사위원, 법제처 환경분야 국민법제관,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외교부 환경협력대사(現 기후환경대사)로 활동한 경험도 있어 기후변화와 환경 이슈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소통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내정자는 다음 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의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윤 대통령이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재가하는 것으로 정식 임명 절차를 밟는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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