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1인당 명품 소비, 한국이 세계 1위”

최서은 기자 2023. 1. 13. 18: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프라다 가방부터 체크무늬 버버리 트렌치 코트까지.

한국인이 지난해 세계에서 1인당 명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 CN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한국인의 지난해 명품 소비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달러(약 20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1인당으로 환산하면 325달러(약 40만4000원)으로, 중국의 55달러(약 6만8000원)과 미국의 280달러(약 34만800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실제 이탈리아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인 몽클레르는 지난해 2분기 한국 내 매출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두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카르티에의 리치먼드 그룹도 지난해 한국 내 매출이 2021년과 2020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이라고 전했다.

프라다는 지난해 중국 매출이 봉쇄 정책 때문에 7% 감소했지만, 한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매출이 크게 는 덕분에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가계 순자산이 부동산 호황 덕분에 2021년에 11% 증가한 것도 구매력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사회적 지위를 외적으로 과시하려는 한국인들의 욕구가 명품 수요를 늘리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명품업체들이 유명인사를 활용해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거의 모든 한국의 유명 연예인이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는 명품 소비성향 등을 분석하는데 ‘1인당 소비’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회사의 싱 웨이웨이 파트너는 CNBC 방송에 “명품은 대중을 겨냥한 제품이 아니어서 중산층 이상 인구수를 감안하는 것이 명품 소비 태도를 측정하는데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