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 콴 주 벨리즈 美대사, 장성민 기획관 초청해 오찬…벨리즈 피해 대응책 논의
부산엑스포 지지도 요청
미국 여자 피겨계의 전설이자 '김연아의 우상'으로 한국에 친숙한 미셸 콴 주벨리즈 미국 대사가 최근 한국의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초청해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콴 대사는 특히 공식 트위터에 장 기획관의 만남을 알려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주벨리즈 미국 대사관 공식 트위터를 보면 "장 기획관과 추원훈 주벨리즈 한국대사를 만나 미국과 한국이 후원하는 허리케인 리사 현금 지원 프로그램의 시작,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 및 향후 지원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재난 구호를 위해 벨리즈와 함께 서 있다"고 밝혔다.
홍콩출신인 콴 대사는 미국 이민가족으로서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명성을 얻은 뒤 지난달 2일 주 벨리즈 미국대사로 발령을 받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콴 대사는 장 기획관을 미 대사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콴 대사와 장 기획관은 우선 벨리즈가 입은 허리케인 리사의 피해복구와 지원 등을 논의했다. 벨리즈는 지난해 11월 중미를 강타한 허리케인 리사로 큰 피해를 입었다. 장 기획관은 지난 8~10일(현지시간) 일정으로 벨리즈를 방문해 플로일라 살람 총독을 예방하고, 존 브리세뇨 총리 예방, 크리스토퍼 코이 재정경제개발투자부 장관, 루이 자바네 교육문화과학기술부 장관, 나르다 가르시아 총리비서실장 겸 투자부 사무차관, 오스몬드 마르티네즈 재정경제개발부 사무차관과 합동 면담도 했다. 특히 아말리아 마이 벨리즈 외교부 사무차관과 면담을 하고 소규모 무상원조·허리케인 리사 인도적 지원 기증식에 참석했다. 장 기획관은 직접 허리케인 리사 피해현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당시 벨리즈는 10여년만의 한국의 고위급 인사 방문을 적극 환영하고, 허리케인 리사(Lisa)의 피해복구 지원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장 기획관은 콴 대사를 만나 2030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국가 포괄외교의 3대 기둥인 자유, 평화, 번영의 가치를 전달했다. 우리나라 정부인사로서 미국에 처음으로 공식 엑스포지지 요청을 한 셈이다. 장 기획관은 한국의 부산엑스포의 유치배경을 설명하고, 윤 대통령의 인류보편적 가치인 자유에 대한 철학이 기존의 대통령들과는 남다른 측면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21세기 새로운 인류국가로의 대전환을 시도하기 위해서도 2030 부산엑스포는 반드시 유치에 성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기획관은 또 미중전략경쟁속에서 지금의 한미동맹을 군사안보동맹에서 경제안보동맹(반도체동맹, 바이오동맹), 기술동맹, 우주동맹으로까지 동맹의 전략적 단계를 업그레이드 해 나갈 것을 역설하고, 한미동맹 강화는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며 정치적 자유주의, 경제적 자유시장주의, 군사안보적 글로벌 평화주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기획관은 콴 대사와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북핵, 테러리즘, 코로나사태, 기후-환경위기와 같은 초국가적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한미간 전략적 동맹은 칩4(Chip4), 인도태평양비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 민주주의 동맹, 정치부패 등에 대해서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콴 대사는 자신이 어떻게 피겨스케이팅 선수에서 외교관으로 변신했는지에 대해 흥미있는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 기획관은 콴 대사에 대해 "피켜 스케이팅 선수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그는 이미 존스홉킨스, 플레쳐스쿨등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해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전문감각을 갖추고 있고, 그녀의 겸손하고 친절한 매너는 직업 외교관으로서도 빈틈없는 전문가의 자질을 갖춘 것으로 보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장 기획관과 콴 대사와의 식사자리에는 추 대사와 대통령실 유창호 국장도 배석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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