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되는데 보험은 '아직'…비교·추천서비스 언제쯤?

오정인 기자 2023. 1.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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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규제 샌드박스 일환으로 추진된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빅테크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넉 달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권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인데요.

그러는 사이 소비자들의 편익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 작년에 서비스가 출시될 거란 얘기가 나왔는데, 왜 아직도 안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자동차보험을 서비스에 포함시킬 것인지, 수수료율은 얼마로 산정할지가 합의되지 않아서입니다. 

보험사들은 "플랫폼사에 내는 수수료는 대출이나 예·적금 중개 수수료와 비슷한 2~3%대로 산정해야 한다"며 "수수료율 부담이 커질수록 고객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인보험대리점, GA 업계 역시 "플랫폼사의 시장 진출이 결국 설계사 생존권 위협과 일자리·소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플랫폼 업계 입장은 다르죠? 

[기자] 

우선 수수료율에 대해선 "대면 설계사 수수료율이 10%가 넘는데 2~3%를 주장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합니다. 

"수수료율은 개별 보험사와 계약으로 정하기 때문에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어 일괄 적용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자동차보험은 소비자들의 비교 수요가 가장 높은 상품인 만큼 서비스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플랫폼 업계 설명입니다. 

[앵커] 

소비자 편익을 위한 서비스지만 업권 간 밥그릇 싸움만 계속되는 분위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도 지금 상황대로라면 빠른 시일 내 서비스가 출시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수요가 높은 상품을 포함하고 수수료율 상한선을 정하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늘(13일) GA업계를 시작으로 향후 보험사와 플랫폼사 등을 만나 의견을 조율에 나설 계획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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