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플레 둔화 소식에... 비트코인 1만9000달러로 반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가상 화폐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세계 최대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은 12일 미국 동부 시각으로 오후 4시 기준 1만9000달러(약 2371만원)를 기록했다. 24시간 전 대비 8.26% 상승한 것이고, 지난 1일 1만6496달러에서 15.2% 오른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를 찍은 것은 지난 11월 세계 3대 암호 화폐 거래소인 FTX의 파산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도 13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2356만8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에 이어 둘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6.8% 올라 1432.8달러가 됐다. 이날 FTX 파산 사태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총 규모도 9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가상 화폐 가격이 상승한 것은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오르면, 위험 자산인 가상 화폐에 투자된 돈이 은행으로 빠져 나가고, 가상 화폐 가치도 하락한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6.5% 상승은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 상승 폭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발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도 높아졌다.
지난해 가상 화폐 가격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가상 화폐 거래소 파산이 겹치며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64% 하락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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