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휘다 못해 꺾인다…이자만 연 200만원 늘어

권준수 기자 2023. 1. 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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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는 불과 1년 반 만에 3%포인트가 올랐습니다. 

당국 압박으로 주춤하는가 싶던 대출금리는 다시 오를 기미를 보이고, 대출자들과 기업은 불어난 이자 부담에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계속해서 권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올해 들어 하나은행은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낮췄습니다. 

NH농협은행도 최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8%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다시 대출금리 상승 압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낮출 수 있을 만큼 낮출 수 있긴 한데 극적으로는 저희가 다시 3% 중반까지 낮출 수 있는 그런 시장은 아니잖아요. (자금조달) 원가가 워낙 비싸니까 저금리가 되게끔 노력은 하고 있다.]

약 1년 반 만에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은 64조 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재작년 8월부터 기준금리가 3%포인트 숨 가쁘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가계대출자 한 사람당 연 이자는 평균 200만 원이 늘었습니다. 

문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점입니다. 

[강성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고 하지만 미국이 계속 기준금리를 올리려고 하고 있거든요. 미국과 한국과의 격차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으로 하려면 (기준금리를) 조금 더 올려야 된다고 봅니다.]

다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금리 억제가 변수입니다. 

대출 금리가 더 크게 오르는 상황을 우려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에선 가산금리 조정에 어느 정도 재량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비롯한 기업들의 이자부담도 걱정입니다. 

지난해 기업대출은 104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연말까지 자영업자 대출 중 40조 원이 부실 위험에 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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