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장아찌 너무 좋아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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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섭취가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다는 국내 최신 연구결과가 최근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은 여전히 짜게 먹어선 안 된다고 권고했다.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는 "일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나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섭취량은 3477mg"이라며 "짜거나 탄 음식을 먹는 식습관은 가장 대표적인 위암 발병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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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섭취가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다는 국내 최신 연구결과가 최근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은 여전히 짜게 먹어선 안 된다고 권고했다.
짠 음식은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는 "일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나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섭취량은 3477mg"이라며 "짜거나 탄 음식을 먹는 식습관은 가장 대표적인 위암 발병 요인"이라고 말했다.
양념류, 김치, 장아찌 같은 염장 채소, 라면 등은 염분 함유량이 높으니 이런 음식을 많이 먹거나 자주 먹지 않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대표적인 위암 발병 원인은 '장상피화생'이다. 위의 상피세포에 염증이 발생해 계속 손상됐다 재생하기를 반복하면 소장 또는 대장 상피세포로 바뀌게 되는데, 이를 장상피화생이라고 한다. 이런 변화는 위암 발생률을 10배까지 증가시킨다.
궤양으로 구멍이 뚫리는 천공이 생겨 위와 소장을 이어주는 수술을 받았거나, 고도 이형성(정상과 종양 중간 단계)을 동반한 용종이 있을 때도 위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흡연, 과도한 음주, 필수영양소 결핍 등도 마찬가지.
초기 위암은 무증상이 많다. 박 교수는 "구토, 급격한 체중 감소, 토혈, 혈변 등은 위암이 굉장히 많이 진행됐을 때 나타난다"며 "초기에는 의심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암 발생률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아직 국내에서 암 발생 순위 3위(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인 만큼 증상을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없애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위에 기생하는 이 세균은 강한 위산을 분비하며 세포를 파괴하고 독소를 유발해 위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소화성 궤양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함께 가지고 있거나, 조기 위암 절제 후 위에 헬리코박터균이 남아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위암이 발생했을 땐 암을 절제하는 수술치료가 우선이다. 박 교수는 "위의 3분의2를 절제하는 '아전 절제'나 모두 절제하는 '전 절제'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며 ""빨리 발견되면 반 정도만 절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술이 불가능한 사람도 있다. 위암이 많이 커지면 주변 장기로 침범하는데, 췌장 머리 부분 등에 침범하면 절제가 불가능할 수 있다. 폐, 간, 복막, 뇌, 뼈 등 원격전이가 있을 땐 전이된 부분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를 떼는 수술이 의미가 없다. 이처럼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에도 암이 진행되면 항암치료를 한다. 국소적으로 재발했거나 진행됐을 땐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도 건강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박 교수는 "위암 수술 후 평균적으로 한 달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며 "수술 후 음식을 먹을 땐 덜 짜게 먹기, 덜 맵게 먹기, 탄 음식 피하기, 과식하지 않기 등 4자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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