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간밤 솔레다르서 격전…계속된 공세에 어려운 국면"

동부 전선 요충지 함락 위기…"바흐무트 포위 임박했다고 보기 어려워"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했다고 주장하는 동부 전선 솔레다르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고, 여전히 이 지역을 빼앗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솔레다르의 밤은 뜨거웠다. 전투가 계속됐다"고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또 "적들이 (솔레다르를 포함한) 도네츠크 방향으로 거의 모든 주력 부대를 투입하면서 강력한 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전쟁의 어려운 국면이지만,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솔레다르는 러시아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수개월째 계속된 바흐무트 공략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대신 공세를 집중하면서 최근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이다.

이곳은 남쪽 바흐무트와 북쪽 시베르스크를 잇는 주요 방어선 중간에 위치한 지역으로, 현재 러시아가 이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가 이곳을 차지할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패퇴를 거듭한 끝에 처음으로 거둔 의미 있는 전과가 될 수 있다.

또한 도네츠크 공략을 위한 길목으로서 바흐무트를 포위할 수 있는 교두보까지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러시아는 아직 이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발표를 보류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치열한 전투를 통해 지역을 사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군의 솔레다르 점령 가능성은 작전상 중요한 진전은 아니고, 바흐무트 포위가 임박했다는 전조로 보이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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