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경원 사표 수리 아닌 '해임' 강조...후임까지 신속 내정
대통령실 "해임 사유, 종합적으로 판단·검토"
기후대사는 왜?…"해임했다고 표현했다"
무대응 기류였지만 '급선회'…매듭짓고 순방길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모두 해임했습니다.
내일 순방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결정했는데, 후임자까지 신속하게 내정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나경원 부위원장에 대한 사표 수리라는 표현 대신, 해임이라고 강조했군요?
[기자]
네, 대통령실 참모도 극소수만 공유했을 만큼 극비리에, 전격적으로 나경원 부위원장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브리핑도 안 할 거라고 했는데, 오후 5시, 긴급 브리핑이 잡혔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나경원 부위원장의 해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 대통령은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신임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영미 동 위원회 상임위원을, 그리고 신임 기후환경대사에는 조홍식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내정했습니다.]
나 부위원장에 대한 사표 수리, 사의 수용 대신에 대통령실은 거듭 해임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들으신 것처럼 후임자까지 쾌속으로 발표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오늘 오전에 사직서를 제출한, 그동안 정책 기조를 놓고 윤석열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는 물론, 겸임하고 있던 기후환경대사까지 후임자를 임명한 건데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다양한 해임 사유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하고 이외 질문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또 기후대사도 나 전 의원이 사의를 표했느냐는 질문에, '해임했다고 표현했다'라는 말로, 두 자리 모두 '사의 수용'이 아닌 윤 대통령의 해임 결단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낮까지만 해도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에 대응 없이, 일단 내일 떠나는 순방 준비에 집중하는 표정이었는데요,
하지만 정치적 해석이 계속 뒤따르고 사태가 설 연휴까지 장기화할수록 국정 운영에 부담된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사태를 매듭짓고 비행기에 오르는 것을 택했습니다.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자는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한국사회보장학회 이사 등을 지냈고 현재 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사회복지 전문가로,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충실히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기후환경대사를 맡게 될 조홍식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환경법과 환경규제법 등을 연구해온 환경법학 분야 전문가라고 대통령실은 소개했습니다.
외교부 환경협력대사로 활동한 경험도 있어 기후변화와 환경 이슈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소통 강화에 크게 기여할 거라는 설명입니다.
두 내정자는 다음 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서 윤 대통령이 순방 중인 UAE에서 재가하는 것으로 정식 임명할 거라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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