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마이클 베이, 伊 비둘기 죽인 혐의로 기소 위기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3. 1. 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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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연출한 마이클 벤저민 베이 감독(59)이 비둘기 도살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랩 등에 따르면 베이 감독은 이탈리아 로마 촬영장에서 비둘기를 죽인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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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는 이탈리아의 보호종으로 법에 의해 보존되고 있다. ⓒGettyImages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연출한 마이클 벤저민 베이 감독(59)이 비둘기 도살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랩 등에 따르면 베이 감독은 이탈리아 로마 촬영장에서 비둘기를 죽인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2018년 이탈리아의 ‘6 언더그라운드’ 촬영장에서 익명의 목격자가 사진을 촬영해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검찰은 “야생 조류를 해치거나 죽이는 건 불법”이라며 “그가 이탈리아에서 촬영하는 동안 이동식 촬영 기기로 인해 비둘기가 죽었다”고 했다. 비둘기는 이탈리아의 보호종으로 유럽연합(EU)의 조류보호법(Birds Directive)에 의해 보존되고 있다.

미국의 마이클 베이 감독. 트위터 갈무리

마이클 베이는 미국 매체 인터뷰를 통해 “나는 잘 알려진 동물 애호가이자 동물 운동가다. ‘6 언더그라운드’ 촬영 중 어떤 동물도 해를 입지 않았다. 지난 30년 동안 작업한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라며 “무죄를 주장할 수 있는 수많은 증인과 명확한 증거 비디오를 가지고 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베이에게 소액의 벌금을 지불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 하지만 베이는 동물에 해를 끼쳤다는 유죄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검찰은 더랩을 포함한 미국 매체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영화 ‘6 언더그라운드’의 이탈리아 피렌체 촬영 현장. 유튜브 갈무리

한편 2016년에는 이탈리아 요리사 카를로 크라코가 방송에서 비둘기 요리를 선보였다가 당국의 동물 보호단체에게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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