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특혜 논란 의식했나…‘불타는트롯맨’ 공정성 강조
이승현 혹평 설운도 평가 회자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이 공정성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13일 “‘불타는 트롯맨’ 연예인 대표단은 ‘제2의 트로트 세대교체’를 이룰 트로트 원석 발굴을 목표로 언제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타는 트롯맨’은 지난 10일 방송된 4회에서 ‘1대1 라이벌전’에 나선 가수 이승현이 박민호와의 대결에 나섰으나 심사위원이자 그의 부친 설운도가 혹평과 제동에 나섰다.
이승현은 ‘모태 트롯’을 자랑하며 설운도의 히트곡 ‘쌈바의 여인’을 선곡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이승현은 이날 무대에서 ‘쌈바 댄스’와 고음으로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으나 설운도의 평가는 냉혹했다.
당시 설운도는 “트로트를 하고 있지만 트로트라는 장르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흉내를 내고 있어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면서 “노래를 꼭 잘한다고 해서 우승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잘 소화하고 노래를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대의 이해력이 부족했다. 그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이런 점을 보완해 아빠 후광이 아닌 가수 이승현의 노래로써 스타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설운도는 박민호에게 표를 던졌고 국민대표단과 연예인 대표단 심사결과 578대 110으로 박민호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이승현은 최종 탈락했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부자관계를 알고 있는 대표단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지만 연예인 대표단은 소신 있는 선택으로 박민호의 선택을 들어줬다”며 “설운도 역시 이승현 아버지가 아닌 선배 가수로서 이승현을 심사해 부족함을 지적했고 공정한 심사평을 전했다”고 했다.
반면 경쟁 프로그램인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의 경우 심사위원단과 같은 소속사에 있는 가수가 출전한 사례가 여럿 불거지면서 공정성 시비 논쟁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승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이 끝난 뒤에도 아버지는 ‘네가 못해서 떨어진 거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며 “서운하다기 보다는 내가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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