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존률 30% 이하...담도암 진행 억제하는 물질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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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우리 몸 곳곳에 발생한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담도암의 진행과 전이를 억제해 치료경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물질이 확인됐다.
UDCA, 담도암 진행∙전이 억제 효과 확인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진 교수팀은 우루소데옥시콜산이 담도암세포의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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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우리 몸 곳곳에 발생한다. 흔히 알고 있는 위, 폐, 대장과 같은 큰 장기뿐만 아니라 뼈와 근육, 심지어는 혈액에서도 암이 시작될 수 있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흐르는 작은 통로인 ‘담관’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담도암(담관암)’이라 한다.
담도암은 위암, 폐암, 대장암보다 생소하지만, ‘2019년 암등록통계’에서 국내 암 발생 순위 9위를 기록했고 사망률은 6위에 올랐다. 발병 초기 전이를 일으킨다는 점, 병이 상당히 진행한 뒤에야 진단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 높은 사망률의 원인이다. 수술을 포함한 치료를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이 20~3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 또한 좋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담도암의 진행과 전이를 억제해 치료경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물질이 확인됐다. 간 또는 담석 질환에서 큰 부작용 없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다.
UDCA, 담도암 진행∙전이 억제 효과 확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진 교수팀은 우루소데옥시콜산이 담도암세포의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이 암의 진행과 전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암세포의 ‘상피-간엽성 전환’ 과정을 강력하게 저지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암세포는 초기에 안정적인 상피성 세포형질을 가지고 있다가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며 간엽성 세포형질로 변화한다. 이를 ‘상피-간엽성 전환’이라 하는데, 간엽성 세포형질로 변화된 암세포는 공격성과 전이성이 증가하고 인근 조직 및 림프관으로 쉽게 침투한다.
이와 더불어 우루소데옥시콜산이 직접적으로 담도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기존의 표적치료제인 게피티니브(Gefitinib)와 함께 사용할 경우 항암효과가 증대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진 교수는 “담도암 환자는 수술을 하더라도 조기에 재발하고 항암제에 반응이 좋지 않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루소데옥시콜산을 단독 또는 다른 항암제와 병합해 투여함으로써 담도암의 재발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도암 발생의 위험이 큰 만성담도염 및 담도담석 환자에게 담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약제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현재 세포연구 단계로 추가적인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온콜로니 레터스(Oncology Letters)’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다.
UDCA 효능, 코로나 예방 효과 밝혀져
우루소데옥시콜산은 △독소 배출 도움 △노폐물 배출 촉진 △항산화 기능 등 효능이 다양해 오랜 기간 임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온 성분이다.
최근에는 UDCA가 간 기능 개선 작용 이외에 코로나 19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CI급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영국 케임브리지대(University of Cambridge)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루소데옥시콜산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인체 세포에 작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어도 감염력 억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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