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일관계 개선될것" 韓 65% vs 日 28%
윤석열 정부 의지에 긍정 평가
韓日 "비즈니스엔 악영향 없어"
한중관계 전망은 양국 엇갈려
中 기업인들이 더 긍정적 시각
한국 경영자들이 일본에 비해 올해 한일관계 개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영자들은 한일보다 한중관계에 따른 비즈니스 악영향 가능성을 염려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올해 한일관계 전망에 대해 한국은 '약간 개선된다'가 61.1%로 가장 많았고 '변화 없다'(34.7%), '크게 개선된다'(4.2%)가 뒤를 이었다. 65.3%가 관계 개선을 예측한 셈이다. 일본 경영자들은 '변화 없다'가 71.2%로 가장 많았고 '약간 개선된다'(27.3%)가 그 뒤에 자리했다. 양국 모두 악화될 것이라는 답은 없었다.
윤석열 정부가 이전 정부와 비교할 때 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도 한국 경영자들은 좀 더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한국 경영자 사이에서는 '약간 긍정적 영향'(61.1%)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영향 없다'(28.4%)가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는 '영향 없다'가 58.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약간 긍정적 영향'(40.3%)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5월 취임한 이후 "한일관계를 제일 좋았던 시절로 되돌리겠다"며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거듭 표명하고 있는 점이 한국 경영자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일본 정부에서 한일관계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징용 배상 판결 등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이 경영자들의 예측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한일관계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일본은 93.9%가, 한국은 86.3%가 '영향 없다'를 선택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태였다는 평가가 있고, 이 영향이 아직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지만 양국 경영자들은 '정치·외교 관계 악화와 비즈니스 협력'을 별개 문제로 생각하는 현상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오쿠조노 교수는 "양국 경제·산업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양국 정치·외교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비즈니스 협력을 계속하는 체계가 점차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중관계에서 대해서는 중국 경영자들이 좀 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은 '변화 없다'가 54.7%로 가장 높았고, '약간 개선된다'(29.5%)가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약간 개선된다'가 43.6%로 1위였고, '변화 없다'는 40.6%로 두 번째였다. 현재 한중관계가 비즈니스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 한국은 '약간 악영향'이 44.2%, '큰 악영향'이 7.4%였던 데 비해 중국은 같은 답변이 각각 16.8%, 3%에 그쳤다. '영향 없다'는 응답은 한국이 46.3%, 중국이 64.4%였다. 한국 경영자들이 한일관계가 비즈니스에 미치고 있는 효과와 관련해 '큰 악영향' 1.1%, '약간 악영향' 11.6%로 응답했던 것에 비하면 한중관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보는 비율이 더 높다.
[특별취재팀=도쿄/김규식·베이징/손일선 특파원·서울 최현재·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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