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야속" 겨울비에 강원 겨울축제장 휴장…상인들 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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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역 관광과 경제 위축돼 왔는데, 겨울 비 내리는 하늘이 야속합니다."
13일 강원도 내 주요 겨울축제장이 줄줄이 휴장에 돌입하면서, 지역 관광지 주변의 상인들이 울상을 지었다.
도내 관광지 주요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행사 축소 등 지역경제 악재가 있었는데, 이제는 기상 문제로 하루 휴장하는 행사도 잇따르고, 기상에 때문에 한숨을 쉬는 상인들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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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이종재 한귀섭 기자 = “코로나19로 지역 관광과 경제 위축돼 왔는데, 겨울 비 내리는 하늘이 야속합니다.”
13일 강원도 내 주요 겨울축제장이 줄줄이 휴장에 돌입하면서, 지역 관광지 주변의 상인들이 울상을 지었다.
‘2023 평창송어축제’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에서 열리는 행사다. 40㎝에 가까운 얼음판 등에서 여러 이벤트가 준비된 곳으로, 지난 12일까지 약 14만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찾은 지역 대표 축제다.
하지만 13일 기상 악화로 하루 휴장됐다. 축제 관계자는 “평창 진부면의 지리적 특성상 기온 변화와 결빙걱정에 따른 휴장은 아니고, 비로 인해 현장의 이동경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고, 상류에서 눈 녹은 물이 내려올 수 있어 불가피하게 안전상 하루 휴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위원회가 밝힌 현재 행사장 현장의 얼음 두께는 평균 최소 약 35㎝며, 통상 행사기간의 두께 약 38㎝보다 3㎝ 가량 줄었지만, 위원회는 30㎝ 이상인 경우 안전에 사실상 문제가 없다고 봤다. 위원회는 오는 14일 행사 일정의 경우 예정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다만 놀이체험 시설은 이용에 일부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위원회 측은 “14일에는 약간의 비와 진눈깨비, 눈이 예보돼 있는 가운데 얼음 두께도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빙판에 물이 고여 미끄러울 수는 있어 아이젠과 의자를 준비하시면 더 편하고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화천군도 13일 지역 대표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를 하루 휴장했다. 화천군은 이날 새벽부터 내린 비가 얼면서 축제장 도로와 계단, 화천으로 진입하는 길이 빙판이 되면서, 사고 예방을 위해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화천군에는 17.5㎜의 비가 내렸다. 군청 모든 부서 직원이 밤샘 비상근무에 이어 이날 새벽부터 축제장에서도 빗물제거 작업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어서, 환불 등 휴장에 따른 후속조치도 결정됐다.
다만 축제장 얼음 상태는 큰 변동 없이 유지, 실내얼음조각광장도 정상 운영 중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축제에 참가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화천군은 14일에는 행사일정을 부분적으로 소화하기로 했다.
메인 프로그램인 산천어 얼음낚시는 정상 운영되지만, 얼음썰매를 비롯한 눈썰매, 산천어 아이스 봅슬레이, 피겨 스케이트 체험 등 다른 프로그램은 기상 상황과 축제장 현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철원군은 주말 주요행사를 줄줄이 취소됐다. 철원군은 14일 열릴 예정이던 철원한탄강 얼음트레킹 개막행사와 똥바람알통구보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 물윗길과 고석정꽃밭 잔디광장의 한탄강 놀이마당도 중단한다. 군은 15일 기상상황을 고려해 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천군은 주요 행사인 제11회 홍천강 꽁꽁축제를 우천으로 인해 간소하게 개최하고 있다. 13일 오전 개막해 24일까지 홍천강둔치주차장에서 열리는 행사로, 야외 얼음낚시터와 맨손잡기 체험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실내 낚시와 회센터, 체험관, 홍보관, 향토음식점 등 실내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됐으며, 야외 행사 진행여부는 미정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얼음 낚시터의 얼음이 30~35㎝ 가량 두껍게 얼어있는 등 결빙 상태는 큰 변동이 없지만 야외 행사 진행여부는 현재 회의 중”이라고 말했다.
도내 관광지 주요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행사 축소 등 지역경제 악재가 있었는데, 이제는 기상 문제로 하루 휴장하는 행사도 잇따르고, 기상에 때문에 한숨을 쉬는 상인들도 있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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