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코퍼' 구리 반년만에 9000弗 넘겨···유가도 상승세

김태영 기자 2023. 1. 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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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풍향계'로 불리는 구리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올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한 달러 약세가 맞물려 원자재 값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원자재 가격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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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골디락스 낙관론]
■ 원자재 가격도 꿈틀
최대 소비국 中 재개방 기대감에
달러화 가치도 7개월만에 최저치
비트코인, 두달만에 1.9만弗 돌파
[서울경제]

‘경기 풍향계’로 불리는 구리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올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한 달러 약세가 맞물려 원자재 값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은 톤당 9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9124달러로 약 6개월 만에 9000달러를 넘긴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올해 초 배럴당 70달러대로 떨어진 원유 가격도 이번 주 들어 80달러 안팎까지 올랐다. 알루미늄과 아연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10.25%, 7.76% 뛰었으며 지난해 11월 톤당 80달러를 밑돌았던 철광석 현물(중국 칭다오항 기준)은 11일 톤당 120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계기로 중국 경제가 차츰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의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종료되면서 중국 부동산 부문과 관련이 깊은 금속 원자재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완전 재개방에 성공할 경우 올 3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원자재 가격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대부분의 원자재는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거래가 늘어 가격이 오른다. 이날 엔화·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장중 102.078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6월 초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10월 151엔대까지 치솟았던(엔화 가치 약세) 엔·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128엔 중반대까지 낮아졌다.

한편 거시경제 상황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암호화폐거래소인 FTX 파산 사태 이후 약 두 달 만에 1만 9000달러를 넘어섰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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