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추가 악화 가능성" 더 커진 경기둔화 경고음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양세호(yang.seiho@mk.co.kr) 2023. 1.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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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그린북서 밝혀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됐다며 종전보다 더 부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국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온 수출 엔진이 빠르게 식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됐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데다 내수 회복세도 주춤하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감소와 경제 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경기둔화 우려'는 지난해 6월 그린북에서 처음 언급된 뒤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우려 확대'라는 표현을 썼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 이후 2년간 한국 경제 회복을 견인해온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9.5% 줄어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수출이 더욱 위축되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62억7200만달러로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적자 폭을 기록했다. 특히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이 기간 18억7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홍혜진 기자 /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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