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통쾌한 설욕' 권순우, 애들레이드 2차 결승행…두 번째 ATP 투어 우승 도전

조영준 기자 2023. 1. 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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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6, 당진시청, 세계 랭킹 84위)가 생애 두 번째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13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250시리즈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준결승전에서 잭 드레이퍼(21, 영국, 세계 랭킹 40위)를 2-1(7-6<8-6> 6-7<2-7> 6-3)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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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우가 2023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6, 당진시청, 세계 랭킹 84위)가 생애 두 번째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13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250시리즈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준결승전에서 잭 드레이퍼(21, 영국, 세계 랭킹 40위)를 2-1(7-6<8-6> 6-7<2-7> 6-3)로 제압했다.

권순우는 지난 2021년 9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오픈에서 생애 첫 ATP 투어 정상에 올랐다. 약 15개월 만에 ATP 투어 대회 결승에 오른 그는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쿠텐 일본 오픈 4강에 진출한 권순우는 3개월 만에 4강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은 이는 '영국 테니스의 신성' 드레이퍼였다.

지난 2일 열린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 1회전에서 권순우는 드레이퍼와 대결했다. 이 경기에서 0-2(2-6 1-6)로 완패한 권순우는 11일 만에 설욕 기회를 맞이했다. 승부처인 1세트에서 상대를 압도한 권순우는 지난해와 비교해 한층 발전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권순우가 2023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를 예선부터 시작했다. 특히 2회전에서는 토마시 마하치(체코, 세계 랭킹 115위)에게 1-2(5-7 6-3 3-6)로 졌다. 그러나 본선 불참을 선언한 선수들이 나오며 '러키 루저'로 본선행 막차를 탔다.

행운 본선 진출권을 거머쥔 권순우는 이후 순항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1세트 5-5에서 권순우는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원 브레이크 싸움으로 진행된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은 권순우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그러나 드레이퍼는 곧바로 브레이크로 응수했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 스코어 2-2에서 권순우는 끈질긴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내리 2점을 올렸다. 4-2로 달아난 권순우는 절묘한 포핸드 다운 더 라인을 앞세워 6점 고지에 먼저 도착했다.

그러나 드레이퍼는 순순하게 물러서지 않으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자칫 흔들릴 위기에 몰린 권순우는 지난해와는 다른 위기 관리 능력을 펼치며 8-6으로 타이브레이크를 가져왔다.

▲ 권순우가 2023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1세트를 잡은 권순우는 2세트에서도 접전을 펼쳤다. 한층 강해진 서브를 앞세운 권순우는 6-5로 앞서갔다. 권순우는 결승행을 확정지을 브레이크를 노렸지만 드레이퍼는 흔들리지 않았다. 드레이퍼는 6-6로 따라잡았고 다시 한번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드레이퍼는 3연속 득점을 올리며 두 번째 타이브레이크에서 먼저 치고 나갔다. 정교한 백핸드 리턴을 앞세운 드레이퍼는 7-2로 타이브에리크를 이기며 승부를 마지막 3세트로 가져갔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흔들린 권순우는 3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또한 이어진 서브 게임도 지키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세트 막판까지 권순우의 장기인 포핸드는 위력을 발휘했다. 또한 상대 허를 찌르는 드롭샷으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 잭 드레이퍼가 2023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5-3으로 승기를 잡은 권순우는 9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시간 45분간 진행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순우는 서브에이스 13개를 상대 코트에 꽂아넣었다. 첫 서브 성공시 득점 성공률은 무려 81%였고 두 번째 서브 성공 서브 성공률도 55%를 기록했다. 위너도 싸움에서도 44개에 성공하며 36개인 드레이퍼를 압도했다.

권순우는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34, 스페인, 세계 랭킹 26위)과 타나시 코키나키스(26, 호주, 세계 랭킹 110위)가 맞붙는 4강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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