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세계의 공장…中수출액 9.9% 급감

손일선 특파원(isson@mk.co.kr) 2023. 1.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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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
수입도 3개월 연속 하락세

중국 수출이 34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12월 수출액은 3060억8000만달러(약 380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9.9%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1∼2월(-17.2%)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중국 월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0.3%) 29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수출이 4분기 내내 하락세를 이어 가며 중국 경제의 성장세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경기 둔화도 중국 수출 둔화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면서 수출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중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었던 미국은 19.5% 감소했고 유럽연합도 17.5%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도 2280억7000만달러(약 284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급격한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으로 국내 소비시장 위축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2022년 연간 수출은 3조5936억달러로 7.0% 증가했다. 수입 규모는 1.1% 늘어난 2조7160억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무역수지는 8776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베이징/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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