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비중 확 줄인 서학개미 미국채권 투자 4배 늘렸다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김명환 기자(teroo@mk.co.kr) 2023. 1. 13.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슈퍼리치 등 채권 35억弗 순매수

지난해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 비중은 줄였지만 채권은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수 포함됐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서학개미들이 미국 채권을 순매수한 금액은 35억6205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수치인 9억3040만달러 대비 282% 급증한 것이다. 해당 통계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채권형 ETF와는 별도로 개인·기관투자자들의 채권 직접투자와 신탁투자를 나타낸다.

팬데믹으로 유동성 장세가 시작된 2020년에 서학개미는 채권을 5억4259만달러 규모 순매도했다. 그러나 2021년 이후 순매수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채권 순매수액도 벌써 1억5150만달러(약 1866억원)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서학개미들은 미국 주식 비중을 줄였다. 2021년 미국 주식 207억9181만달러를 사들였던 서학개미들은 지난해 120억5386만달러를 매입해 4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미국 증시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주식 비중은 감축하되 고금리 이자수익과 더불어 자본 차익도 노려볼 수 있는 채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차창희 기자 / 김명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