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도 승객도 '불만'…충북 택시요금 할증 효과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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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가 밤 시간대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심야 요금을 일부 인상했지만, 할증에 따른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요금 인상에 부담이 커진 승객들은 물론 택시업계 역시 기대만큼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택시 업계는 기본요금은 그대로 두고 심야 할증만 조정해서는 기사들에게 큰 실익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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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이탈 기사 복귀로 승차난 해소 기대"
"밤에만 일하랴" 기사 유입 미미…기본요금 관건
"택시 요금 너무 비싸져" 승객 불만도 여전
충청북도가 밤 시간대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심야 요금을 일부 인상했지만, 할증에 따른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요금 인상에 부담이 커진 승객들은 물론 택시업계 역시 기대만큼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충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200명이 넘었던 도내 택시 기사 수는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6756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충청북도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도내 택시 심야 할증 시간을 앞당기고, 할증율도 대폭 인상했다.
밤 12시부터였던 할증(20%) 시작 시간을 밤 10시부터로 두 시간 앞당기고,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할증률을 20%에서 40%로 올리는 게 주요 골자다. 다만 기본요금 3300원이나 거리와 시간 운임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배달 등 다른 업종으로 이탈한 택시 기사들의 복귀를 유도하면서 승객들의 승차난도 해결해 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택시 요금이 인상된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는 게 택시 업계나 시민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청주시민 김모(44)씨는 "요즘 택시 요금이 체감상 두배 이상 오른 것 같다"며 "하지만 정작 택시를 잡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이탈한 택시 기사가 복귀하는 기류도 없다.
충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업계를 떠났던 기사들이 심야 할증으로 수익을 얼마나 보겠다고 돌아오겠냐"며 "700~800원 더 받겠다고 누가 밤에 더 일을 하겠냐"고 말했다.
택시 업계는 기본요금은 그대로 두고 심야 할증만 조정해서는 기사들에게 큰 실익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심야 할증 인상은 그저 수박 겉핥기식에 불과하다"며 "다음 달부터 기본요금을 4800원으로 대폭 인상하는 서울과 같이 요금 체계 전반을 다시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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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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