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와 영어로 대화하는 ‘AI 펭톡’... 16일부터 모든 초등학생 쓸 수 있다
다음 주부터 모든 초등학생이 EBS의 영어 말하기 연습 프로그램 ‘AI 펭톡’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사전에 신청한 초등학교 학생들만 쓸 수 있었는데, 오는 16일부터 EBS 회원 모두에게 개방된다.
EBS는 “인공지능 영어교육 시스템인 AI펭톡이 16일부터 개방형 프로그램으로 전환돼 개인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13일 밝혔다.
AI펭톡은 이용자가 화면 속 EBS 캐릭터 ‘펭수’와 일대일 영어 대화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교육부와 EBS가 함께 개발한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초등 교육과정과 영어 교과서, EBS 교육자료 등에서 추출한 단어·문장·대화가 탑재돼있다. 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접목해, 학생이 말한 내용에 맞춰 대답하고 발음 교정도 해준다. 교사·학부모는 학습관리시스템을 통해 학생별 학습 상황과 결과 분석을 받아볼 수 있다.
지난 2021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은 2600곳 초등학교 정규 영어 수업에서 52만여명이 AI펭톡으로 공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6점 만점에 5.42점(학생), 5.76점(교사)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존에는 미리 EBS에 사용 신청을 한 학교에 학생별 ‘회원코드’를 주고, 학생이 교사에게 이 코드를 받아 입력해야만 로그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신청을 하지 않은 학교 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학부모 요구가 많아지면서 개방형으로 전환하게 됐다. 앞으로는 EBS 가입 정보로 로그인해서 접속할 수 있게 된다.
EBS는 지난 1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20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AI펭톡 서비스를 미리 공개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AI펭톡과 함께 EBS의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 ‘이솦’과, 메타버스에서 교육과정과 연계된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인 ‘위캔버스’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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