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문단 복귀에…최영미 “권력은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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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던 최영미 시인은 고은 시인의 복귀와 관련해 "권력은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며 "반성하지 않는 권력을 한국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영미 시인은 고은 시인이 혐의를 부인하며 최 시인에 대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이후의 상황과 자신의 심경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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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던 최영미 시인은 고은 시인의 복귀와 관련해 “권력은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며 “반성하지 않는 권력을 한국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시인은 오늘(13일) 헤럴드경제에 ‘위선을 실천하는 문학’이란 제목의 글을 보내,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영미 시인은 고은 시인이 혐의를 부인하며 최 시인에 대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이후의 상황과 자신의 심경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최 시인은 고은 시인이 “얼마나 대단한 시인인지 그간의 경력과 활동을 소장에 길게 열거”해, “싸워야 할 상대가 원고 고은 한 사람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거대한 네트워크, 그를 키운 문단 권력과 그 밑에서 이런저런 자리를 차지하고 이익을 챙긴 사람들, 작가, 평론가, 교수, 출판사 편집위원, 번역가들로 이루어진 피라미드 전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썼습니다.
이어 “어떤 조직이나 단체에도 소속되지 않은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다른 여성 문인 등에 행한 그의 성추행에 대하여 피해자나 목격자를 특정하거나, 때와 장소를 특정할 수 있는 원고 고은의 성추행 증거들을 적어 재판부에 제출”해, “1심도 이겼고 항소심에서도 이겼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대법원까지 갈 줄 알았는데 원고가 상고를 포기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면서도 허망했다”면서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하더니 끝까지 싸울 배포도 없었나?”라고 물었습니다.
또 고은 시인이 재판과정에서 재판정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고, 당사자 신문 신청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최 시인은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 뒤에 숨더니 이제는 출판사 뒤에 숨어 현란한 말의 잔치를 벌이는 그가 나는 두렵지 않다”라고도 썼습니다.
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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