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넬리 코르다 한화 큐셀과 6년 동행 끝
통산 8승 모두 한화와 함께해
美스포츠 브랜드와 계약 임박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한화큐셀과 결별한다.
13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코르다와 한화는 재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2017년부터 이어져온 코르다와 한화의 동행은 7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코르다가 한화의 후원을 받기 시작한 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2017년이다. 유명한 선수보다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를 후원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한화는 당시 특급 기대주였던 코르다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은 코르다는 두 번째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8시즌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코르다는 2019시즌 2승을 거뒀다. 2020시즌에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2021시즌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LPGA 투어 4승을 차지한 그는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이뿐만 아니다.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는 혈전증을 이겨내고 LPGA 투어 통산 8승째를 올려 골프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LPGA 투어에서 거둔 8번의 우승을 모두 한화와 함께한 만큼 코르다는 메인 스폰서에 대한 남다른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 출전했던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떡볶이와 불고기 등을 즐겨 먹는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재계약 협상은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뒤부터 두 달 넘게 진행됐다. 최종 결과는 재계약 실패였다. 코르다와 한화는 재계약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이야기를 나눴지만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할 예정인 코르다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LPGA 투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LPGA 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미국 선수 중 한 명인 만큼 여러 기업에서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누구나 다 알 만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계약을 앞둔 것으로 들었다. 다음주 개막전에 새로운 스폰서의 모자를 쓰고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르다의 몸값은 한화와 재계약을 체결했던 2021년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계 한 관계자는 "재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에 걸맞은 특급 대우를 받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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