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밀문서 유출사건, 특검으로 넘어가
바이든 "문건 존재도 몰랐다"
특검에는 '한국계' 로버트 허
법무부 차관보·검사장 출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과 사저에서 발견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기밀문건에 대한 조사가 특별검사로 넘어갔다. 2024년 차기 대선 도전을 조만간 공식화하려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 공화당은 "이번 사건을 의회에서 직접 조사해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공정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주 연방검찰청 검사장(사진)을 특별검사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중간선거 직전이던 지난해 11월 2일 바이든 대통령의 워싱턴DC 개인 사무실에서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당시 기밀문건이 발견된 사실이 지난 9일 뒤늦게 공개됐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 사저에서도 기밀문건이 발견되며 정치적 파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첫 번째 발견된 문서 10건에는 이란, 우크라이나, 영국과 관련한 정보 보고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문건 내용에 따라 파급력이 큰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전에 문건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법무부 검토에 전적으로 완전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건 반출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퇴임 당시 100건 이상 기밀문건을 유출한 사건과 맥락을 같이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연방수사국(FBI)에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받아야 했고,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이를 넘겨받아 조사 중이다.
한국계인 허 특검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연방대법원 재판연구원으로 법조인 길에 들어섰다. 2007~2014년 메릴랜드 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재직했고 법무부 수석차관보를 거쳐 2018~2021년 메릴랜드주 연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워싱턴/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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