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정책' 수정 기대감에 日 10년물 국채금리 치솟아
13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한때 0.545%를 기록해 일본은행이 상한으로 설정한 0.5%를 웃돌았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7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의 적정 장기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높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확산되며 국채 매도세가 잇따랐다. 일본은행이 오는 17~18일로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의 부작용을 점검할 것이라는 소식도 국채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일본은행이 설정한 장기금리 상한이 초과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는 지난 10일 발표된 도쿄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도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 관측에 힘을 실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기 위한 '장단기금리조작(YCC)'을 실시해왔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20일 장기금리 상한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 수정했다. 일본은행이 정책을 수정한 것은 장기금리가 상한폭인 0.25%에 달해 시장 기능이 떨어지고 기업 사채 발행 등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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