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꺾였나’ 美 CPI 둔화 소식에 베이비 스텝 유력...증권가 “고비는 넘겼다”

장윤서 기자 2023. 1. 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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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대로 둔화(전년 동월비 6.5%)하면서 12일(현지 시각)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비트코인도 8% 이상 폭등했다.

13일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약화되며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주가는 상승,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면서 "2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CPI 발표 전 77%에서 발표 이후 95%까지 증가했다"면서 "이번 C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해줬고, 2월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확신을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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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CPI 둔화에 일제히 상승 마감
비트코인 8% 이상 폭등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대로 둔화(전년 동월비 6.5%)하면서 12일(현지 시각)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비트코인도 8% 이상 폭등했다. 증권가에서는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됨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국내 증시도 당분간 별다른 악재가 없는 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물에 왔다고 판단했다. 13일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약화되며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주가는 상승,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면서 “2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CPI 발표 전 77%에서 발표 이후 95%까지 증가했다”면서 “이번 C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해줬고, 2월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확신을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감속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국내 물가는 당분간 5% 내외의 높은 수준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었지만 2월 이후에는 물가상승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을 끝낼 명분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2~3 개월 간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의 추세라면 CPI 상승률은 기저효과와 함께 올해 상반기 안에 3% 초반까지 빠르게 둔화될 수 있을 것이고 다가오는 2월 FOMC에서도 25bp 인상을 예상한다”고 봤다.

증권 전문가 중에선 금리인상 시기가 끝나감에 따라 국내 증시도 ‘저점은 지났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 국면(1200원대)이며, 외국인 순매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가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CPI가 시장 기대에 부합한 만큼 증시는 지금 기조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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