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젊은 영웅’ 고(故) 심정민 소령 기리는 동상 보라매공원에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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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가 추락하는 순간에도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가 순직한 고(故) 심정민 공군 소령의 1주기를 맞아 '젊은 영웅'을 기리는 동상이 건립된다.
심정민소령추모사업회 신평 이사장은 13일 "심 소령 순직 1주기(1월11일)를 맞아 오는 8월 서울 보라매공원에 심 소령을 기리는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서울시, 국가보훈처와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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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에 심정민 동상 건립 추진
고인 추모하는 책 출간, ‘심정민賞’도 구상
신평 이사장 “고인, 국민 가슴 속에 부활하게 할 것”
전투기가 추락하는 순간에도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가 순직한 고(故) 심정민 공군 소령의 1주기를 맞아 ‘젊은 영웅’을 기리는 동상이 건립된다.
신 이사장은 심 소령의 희생 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본격화하고 할 계획이다. 동상 건립 외에도 심 소령의 짧은 생애를 추모하는 책 출간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우리사회에서 의롭게 사는 이들을 찾아 포상하는 ‘심정민상(賞)’과 심정민장학금도 추진하고 있다.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이 영국 시인 스윈번의 시 ‘내 모든 것 너에게 주었나니'를 낭송하고 ‘살풀이춤과 소리’ 추모 공연, ‘화랑의 길’ 추모의 노래가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흐느끼며 눈가를 훔쳤다. 추모식이 진행되는 동안 공군의 협조로 심 소령이 소속했던 수원 제 10전투 비행단 동료 조종사들이 추모비행을 했고, 이 영상은 추모식장 정면 스크린을 통해 공개됐다.
심 소령은 지난해 1월11월 수원 기지를 이륙한 뒤 F-5E 전투기 양쪽 엔진 화재 경고등이 점등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전투기 진행 방향은 민가를 향하자 민가 추락을 막기 위해 탈출 기회를 포기한 채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붙잡고 야산에 추락해 장렬하게 산화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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