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젊은 영웅’ 고(故) 심정민 소령 기리는 동상 보라매공원에 건립된다

박태해 2023. 1. 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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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가 추락하는 순간에도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가 순직한 고(故) 심정민 공군 소령의 1주기를 맞아 '젊은 영웅'을 기리는 동상이 건립된다.

심정민소령추모사업회 신평 이사장은 13일 "심 소령 순직 1주기(1월11일)를 맞아 오는 8월 서울 보라매공원에 심 소령을 기리는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서울시, 국가보훈처와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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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심정민 소령 1주기 맞아 추모사업 본격화
보라매공원에 심정민 동상 건립 추진
고인 추모하는 책 출간, ‘심정민賞’도 구상
신평 이사장 “고인, 국민 가슴 속에 부활하게 할 것”

전투기가 추락하는 순간에도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가 순직한 고(故) 심정민 공군 소령의 1주기를 맞아 ‘젊은 영웅’을 기리는 동상이 건립된다.

고(故) 심정민 소령. 국방부 제공
심정민소령추모사업회 신평 이사장은 13일 ”심 소령 순직 1주기(1월11일)를 맞아 오는 8월 서울 보라매공원에 심 소령을 기리는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서울시, 국가보훈처와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심 소령 동상에 건립에 드는 비용은 KT와 농협금융지주에서 부담키로 했다”며 ”많은 시민이 찾는 보라매공원에 심 소령 동상이 세워지면 나라를 위해 귀한 목숨을 마친 젊은영웅의 삶을 배우는 산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이사장은 심 소령의 희생 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본격화하고 할 계획이다. 동상 건립 외에도 심 소령의 짧은 생애를 추모하는 책 출간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우리사회에서 의롭게 사는 이들을 찾아 포상하는 ‘심정민상(賞)’과 심정민장학금도 추진하고 있다.  

1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고(故) 심정민 소령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허행일 시인 제공
지난 11일에는 심 소령 1주기 추모식이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렸다. 신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심정민 청년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 위국헌신 군인의 명예를 선택한 그의 정신은 군인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각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이 영국 시인 스윈번의 시 ‘내 모든 것 너에게 주었나니'를 낭송하고 ‘살풀이춤과 소리’ 추모 공연, ‘화랑의 길’ 추모의 노래가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흐느끼며 눈가를 훔쳤다. 추모식이 진행되는 동안 공군의 협조로 심 소령이 소속했던 수원 제 10전투 비행단 동료 조종사들이 추모비행을 했고, 이 영상은 추모식장 정면 스크린을 통해 공개됐다. 

1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고(故) 심정민 소령 추모식장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허행일 시인 제공 
추모식에는 심 소령의 큰 누나인 심정희씨와 심 소령과 같은 부대였던 군 동료, 김태호 국회의원, 구현모 KT 대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임수길 SK 부사장, 심대평 심씨 종친회 회장, 권영진 전 대구시장, 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이사,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이충식 능인동창회장, 법광스님 능인학원 이사장, 홍은표 능인고 교장, 정영채 능인중 교장. 허행일· 심재영 시인, 엄경숙 국제하나예술협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해 젊은영웅의 희생정신을 정신을 기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조화을 보내 유족들을 위로했다. 설훈 국회의원도 조화를 보냈다. 

심 소령은 지난해 1월11월 수원 기지를 이륙한 뒤 F-5E 전투기 양쪽 엔진 화재 경고등이 점등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전투기 진행 방향은 민가를 향하자 민가 추락을 막기 위해 탈출 기회를 포기한 채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붙잡고 야산에 추락해 장렬하게 산화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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