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경원 저출산위 부위원장·기후환경대사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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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외교부 기후환경대사(장관급)직에서 해임했다.
윤 대통령이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를 공개적으로 해임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저출산·기후위기 정책 모두 대통령이 국정 우선 순위에 놓고 살피는 분야인데 대통령이 볼 때 (나 전 의원은) 계속 딴짓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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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외교부 기후환경대사(장관급)직에서 해임했다. 윤 대통령이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를 공개적으로 해임한 것은 처음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신임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김영미 동 위원회 상임위원을, 기후환경대사에는 조홍식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내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수석은 "두 내정자는 다음 주에 총리 주재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서 대통령께서 순방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재가하는 것으로 정식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면서 빠른 후속 인선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했다.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의 갈등은 지난 6일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의 '출산 시 대출 원금 탕감 정책' 추진 의향에 대해 "개인적 언급일 뿐 정부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나 전 의원이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휴대폰 문자로 사의를 표했으나 윤 대통령은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이 이날 오전 저출산위에 서면 사직서를 제출한 후 기류가 급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저출산·기후위기 정책 모두 대통령이 국정 우선 순위에 놓고 살피는 분야인데 대통령이 볼 때 (나 전 의원은) 계속 딴짓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마뜩잖게 보고 해임이라는 '최고 수위' 결단을 내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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