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인데도 6시에 깨워 온종일 서있게 해"…`푸틴 정적` 나발니 부인, 남편 건강악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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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의 부정부패를 고발하다 수감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이 남편의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치료약 지원을 요청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가 작년 말 징벌방에 보내진 이후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나발니가 체포·구금되자 러시아에서는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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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의 부정부패를 고발하다 수감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이 남편의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치료약 지원을 요청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가 작년 말 징벌방에 보내진 이후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나발나야는 "가로 2m 세로 3m짜리 우리에 갇혀있다고 상상해보라"라며 "그들은 당신을 아픈 사람들과 함께 가둬놓는다. 당신의 감기는 심해지고, 독감으로 이어진다. 당신이 고열에 시달려도 그들은 오전 6시에 당신을 깨워 종일 눕지도 못하게 한다"고 적었다. 남편이 좁은 감방 안에서 학대를 당하며 심각한 고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그는 이어 "알렉세이는 감기에 걸렸다"며 "당신은 '무슨 소리냐, 누구나 감기에 걸린다'고 말할 수 있고 나도 이에 동의하지만, 아주 작은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집에 혼자 있더라도 침대에 온종일 누워 온라인으로 약을 주문할 수 있으며 일주일이면 건강해졌다고 느낄 것"이라고 나발니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NYT에 따르면 나발나야는 교도소에 공식적으로 남편 나발니에게 치료 약을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최근 러시아 의사 200여 명도 푸틴 대통령에게 나발니에 대한 학대를 멈춰달라는 진정을 보냈다. 러시아 정부의 비리 폭로에 앞장서 온 나발니는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서방은 당시 이를 러시아 정부의 암살 시도라고 의심했다.
나발니가 체포·구금되자 러시아에서는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초 횡령 등 혐의로 징역 3년6개월 형을 받았던 나발니는 작년 3월 사기 및 법정 모욕 등 혐의로 징역 9년 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나발니는 지난해 12월 말 트위터를 통해 정부 관리들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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