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혼다 美공장 공식 설립...협력 본격 시동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3. 1. 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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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왼쪽)과 혼다 미베 토시히로 CEO가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13일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을 공식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작년 8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 적시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미국 내 배터리 합작 공장을 함께 건설하기로 했다.

이후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작년 10월 공장부지를 최종 발표하고, 11월 기업결합 신고에 걸쳐 이달 법인 설립을 마쳤다. 합작법인 명은 L-H Battery Company(가칭)다.

L-H Battery Company는 다음달 신규 공장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신규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 주 제퍼슨빌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양사는 합작법인 신규 공장에 총 44억달러(약 5조4600억원)를 투자해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이번 합작법인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를 보유하기로 했으며 초대 CEO(최고경영자)는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이혁재 부사장이 겸임한다.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혼다 오하이오 안나 엔진 공장 리더 출신인 릭 리글이 선임됐다.

이혁재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북미에서 혼다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오하이오 주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리글 COO는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공장 공식 설립은 전기차 미래를 향해 가는 중요한 단계”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강력한 파트너와 함께 나아갈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 지역 사회와도 끈끈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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