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작년 실적 부진에 올 연봉 40% 삭감 자청…그럼 얼마?

이승구 2023. 1. 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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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자신의 연봉을 40%가량 삭감해 달라고 사측해 요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쿡 CEO의 2023년 연봉을 4900만 달러(약 609억4000원)로 삭감한다.

위원회는 "애플은 성과 등을 고려해 쿡 CEO의 연봉을 주요 동료들과 비교해 백분위 80~90번째에 위치하도록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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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00억원 넘는 연봉·보상…올해는 610억원 받아
지난해 애플의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 차원 삭감 요청…주가는 27% 하락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FP연합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자신의 연봉을 40%가량 삭감해 달라고 사측해 요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쿡은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연봉과 보상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 요청에 따라 그는 올해에는 작년의 절반에 가까운 610억원 가량을 연봉으로 받게 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쿡 CEO의 2023년 연봉을 4900만 달러(약 609억4000원)로 삭감한다. 

그는 작년에 기본급 300만 달러(약 37억원)와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인센티브인 ‘스톡그랜트’(Stock Grant) 8300만 달러(약 1032억원), 그 외 보너스 등 총 9940만 달러(약 1236억원)를 연봉으로 받았다. 이는 2021년 9870만 달러였던 것보다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애플 보상위원회는 주주의 64%가 쿡 CEO의 연봉을 줄이는 데 찬성했다면서도 애플 이사회는 쿡 CEO의 장기적인 전략적 결정 등을 신뢰한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애플은 성과 등을 고려해 쿡 CEO의 연봉을 주요 동료들과 비교해 백분위 80~90번째에 위치하도록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쿡 CEO의 이번 결정을 두고 “CEO가 자신의 연봉을 줄이도록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앞서 지난 2011년 쿡 CEO가 취임한 이후 애플의 주가는 1212% 상승했다. 하지만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약 27% 떨어지며 시가 총액도 21개월 만에 2조 달러(약 2482조원)로 주저앉았다. 

이는 지난해 세계 아이폰 제조 허브인 중국 정저우 공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노사분규로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애플은 지난 2020년 9월 쿡 CEO가 2025년까지 받게 될 스톡그랜트를 발표했다. 해당 발표안이 그대로 실행됐을 경우 쿡 CEO는 당시 1억1400만 달러(약 1417억원) 상당의 애플 주식(100만주)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쿡 CEO는 지난 2015년 자신의 재산을 자선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애플은 최고재무책임자(CFO)나 법률고문, 최고 운영책임자(COO) 등의 2022년 연봉도 공개했는데, 이들은 기본 급여와 주식, 보너스를 포함해 평균 2700만 달러(약 336억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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