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삼성·롯데가 점찍은 'ADC'…빅파마도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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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업발표에 나선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ADC를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하면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MSD는 중국 켈룬 바이오테크와 94억7500만달러 규모로 7개 ADC 후보물질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안국약품도 피노바이오와 ADC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고, 삼진제약은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공동 연구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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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삼성물산과 조성한 펀드를 통해 1분기 중 ADC 기업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북미 최고 ADC 위탁생산 센터로 키우겠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업발표에 나선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ADC를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하면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ADC는 이름 그대로 항체(antibody)와 약(drug)을 접합(conjugate)한 의약품이다. 특정 암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제거하는 세포 독성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암세포에만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차세대 항암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독성 약물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경우 암세포가 아닌 다른 세포에 독을 투여할 수 있어 안전성 문제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승인한 ADC인 화이자의 '마일로타그'는 간 독성 문제로 승인이 철회됐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최근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ADC '엔허투'가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효능을 입증하면서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뮤노젠의 ADC 항암제 '엘라히어'가 FDA 승인을 받았다.
유망한 ADC 후보물질을 사들이기 위한 빅파마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암젠은 레고켐바이오와 12억4750만달러 규모 ADC 원천 기술 구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네덜란드 시나픽스와도 20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MSD는 중국 켈룬 바이오테크와 94억7500만달러 규모로 7개 ADC 후보물질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머크도 미국 머사나 테라퓨틱스 ADC 플랫폼을 8억달러에 사들였다.
국내에서도 기술 확보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와 ADC 플랫폼 기술에 대한 옵션 도입 계약을 맺었다. 안국약품도 피노바이오와 ADC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고, 삼진제약은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공동 연구 협약을 맺었다.
ADC에 대한 전문가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제한된 적응증과 비싼 가격으로 시장이 확대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반면에 플랫폼화가 가능한 기술인 만큼 사업 확장이 용이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샌프란시스코(미국)=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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