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최대 90㎜ 단비…"제한급수 6일 늦출 수 있다" (종합)

이승현 기자 2023. 1. 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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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3월부터 제한급수를 고려하고 있는 광주·전남에 최대 90㎜의 단비가 내렸다.

광주시는 이번 비로 100만톤 가량이 식수원인 동복댐으로 유입, 제한급수를 최대 6일 가량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비로 동복댐에 약 100만톤의 물이 유입될 것으로 예측, 제한급수 시점을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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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5일 태풍 힌남노 이후 가장 많은 비
동복댐 저수율 1% 상승 예상…주암댐 0.3% 상승
비가 내리는 13일 우산을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극심한 가뭄으로 3월부터 제한급수를 고려하고 있는 광주·전남에 최대 90㎜의 단비가 내렸다.

광주시는 이번 비로 100만톤 가량이 식수원인 동복댐으로 유입, 제한급수를 최대 6일 가량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다.

오후 4시 기준 주요 지역별 강수량은 전남 광양 백운산 90.0㎜, 고흥 도화 76.5㎜, 장흥 관산 75.5㎜, 진도 70.0㎜, 여수 돌산 67.0㎜, 구례 피아골 64.5㎜, 강진 64.6㎜, 완도 금일 64.0㎜, 광주 무등산 39.0㎜, 광주 광산 33.5㎜ 등이다.

광주 식수원인 동복댐과 가장 가까운 곳인 화순 북 지점은 39.0㎜, 주암댐 유역인 보성 71.0㎜, 순천시 62.5㎜의 비가 내렸다.

여수와 강진, 장흥, 고흥 등에서는 1월 일 강수량 1위를 갱신했다.

이번 비는 지난해 9월5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50.7㎜의 비가 온 뒤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힌남노 이후 지난해 10월4일 33.4㎜, 11월12일 21.1㎜, 11월29일 7.2㎜ 등의 비가 내렸다. 12월23일 눈이 가장 많이 내렸을 때 강수량은 13.9㎜에 그쳤다. 또 이달 6일 비가 왔지만 2.4㎜로 적은 양이었다.

이틀간 내린 비로 광주·전남 최대 식수원 주암댐의 저수율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물 유입량이 증가, 전날 28.0%였던 저수율은 이날 28.3%로 0.3% 올랐다. 주암댐은 현재 정상적으로 식수와 공업 용수를 공급하면서도 저수량이 늘어나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주암댐 유입량은 초당 50톤으로 증가했다.

동복댐 저수율은 전날 23.93%에서 이날 23.80%로 0.13% 하락했다. 이날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저수율은 다음날 집계되기 때문이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비로 동복댐에 약 100만톤의 물이 유입될 것으로 예측, 제한급수 시점을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비로 약 100만톤 정도의 물 유입이 예측돼 저수율이 약 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100만톤은 물 공급 일수를 6일 정도 늘릴 수 있는 양이다. 3월1일 고려하던 제한급수도 6일 정도 미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입량은 비 뿐만 아니라 흘러들어온 물도 포함이 돼 정확한 산정 등은 2~3일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계속해서 물 절약에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광주·전남에는 14일부터 15일까지 또 한차례 비가 예보돼 있다. 예상 강수량은 5~10㎜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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